“최고 연봉의 책임감, 당연한 것” 강민호의 절실함, 삼성의 현재 [오!쎈 대구]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19 12: 02

“우리 팀 최고 연봉 선수고, 야수 최고참이다. 당연한 자세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7월 여름에 들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6월까지 타율 2할8리에 그쳤던 강민호는 7월 한 달 간 타율 3할8푼8리(49타수 19안타) 4홈런 14타점 OPS 1.137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타석에서의 적극적인 타격은 기본, 누상에서 전력 질주까지 펼치고 있다. 그동안 팀 내 최고 연봉 선수(12억5000만원)로서 이전 두 시즌간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면, 올해는 조금씩 만회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강민호의 반등과 함께 삼성도 주춤했던 분위기에서 살아나고 있다. 
이번 주 팀의 4승 중 3승을 강민호의 손으로 이끌었다. 지난 5일 대구 KIA전 홈런 포함 3안타 1타점 3득점 활약에 이어 7일 경기에서는 연장 12회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17일 대구 롯데전 역시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 3득점, 그리고 18일 경기에서도 역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17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5회말 2사 3루 삼성 강민호가 2점 홈런을 날리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  soul1014@osen.co.kr

허삼영 감독은 강민호의 반등을 믿고 있었다. 올 시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부진에도 타구의 질 등을 파악하며 반등의 시기를 기다렸다. 허 감독은 “캠프 전부터 준비 과정을 튼실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준비 과정이 좋았다”면서 “타구의 질이 좋았다. 칠 수 있는 공은 놓치지 않고 치면서 타구의 질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전력질주 등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에 대해서는 그리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강민호는 팀의 주축 선수고 최고 연봉 선수, 그리고 야수 최고참 선수다. 그 정도는 본인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색다르게 보고 있지는 않다. 당연한 자세다”고 말했다.
그리고 강민호가 보여주는 절실함이 현재 강민호의 현재, 삼성의 현주소라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강민호의 모습이 현재 삼성의 현주소다. 절실하게 야구해야만 버틸 수 있다. 절실함이 우리 팀이 지속적으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원동력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최근 맹타에도 타순 조정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 강민호가 가장 잘 맞고 있는 8번 타순을 유지하며 현재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생각이다. 그는 “될 수 있으면 편하게 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 현재 타순에서 좋은 기록들이 나오고 있는데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 지켜줄 생각이다”고 답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