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스센터 등판 불발’ 류현진, “결정 존중, 적응은 야구 선수의 역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19 14: 02

류현진(33・토론토)이 이적 첫 해 홈구장에서 뛰지 못하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정부의 홈경기 불허 결정 사실을 전하며 “대체할 수 있는 홈구장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토론토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라를 연고로 쓰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를 오갈 수밖에 없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는 “정규시즌 경기를 위해서 토론토 구단 선수와 관계자를 비롯해 상대팀도 국경을 넘어야 한다”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이 높은 만큼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3회초 토론토 선발 류현진이 마운드로 향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홈구장인 로저스센터를 사용할 수 없는 가운데 토론토의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더니든과 구단 산하 트리플A 홈구장인 뉴욕 버팔로가 대체 홈구장으로 떠올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토론토와 4년 8000만달러 FA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새 구단 첫 해 홈구장 마운드에 설 수 없는 불운을 겪게 됐다.
아쉬움이 남을 법도 했지만 류현진은 캐나다 정부의 뜻을 존중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류현진은 “코로나19의 위협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안전을 지키려는 캐나다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라며 “나는 선수로서 내 임무만 다하면 된다. 야구 선수의 역할 중 하나는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적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현진은 “나뿐만 아니라 팀 동료들도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어디서 경기를 하든 익숙해져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청백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이 로저스센터에서 마지막 투구를 했다”라며 “4실점을 했지만, 75개의 공을 던지면서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조명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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