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경기 시작하면 비 와도 5회까지 해야죠”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지난 12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비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 경기가 시작됐고 두 차례 우천 중단이 되는 진통 끝에 결국 3회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올 시즌은 코로나19로 인해 리그 일정이 타이트하게 진행되고 있다. 일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월요일에 취소된 경기를 곧바로 진행한다. 문제는 경기를 진행하다 우천 노게임이 선언되어도 월요일 경기를 해야하는 점이다.

경기를 시작하면 선수들을 루틴대로 준비를 해야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는 실제 경기를 한 것과 큰 차이가 없다. 월요일 경기를 하게되면 사실상 13연전을 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 것이다. 당시 LG와 NC는 다행히 월요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류중일 감독과 이동욱 감독 모두 월요일 경기에 대한 보완 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LG 트윈스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오전에 비가 내렸지만 현재는 그치고 구름만 가득하다. 하지만 오후 6시부터 다시 비가 예보돼있어 지난 12일 같은 상황이 다시 나올 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6시부터 비가 온다고 한다. 오늘은 경기를 시작하게 되면 5회까지는 해야한다”라며 웃었다. 지금은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류중일 감독에게는 아직까지 아찔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