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감독이 전날 경기 상황을 상세하게 복기했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19일 대구-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대타로 대기하고 있던 이대호의 투입 타이밍, 그리고 박세웅의 난조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는 전날 2-5로 패했다. 1점을 내야 하는 타이밍에서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서 분위기를 삼성에 넘겨줬다. 특히 전날 담 증세가 있었지만 대타로 대기하고 있던 이대호의 투입 타이밍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허문회 감독은 “사실 6회 주자가 3루에 있었을 때 투입을 고민했었다. 타순이 전준우, 허일, 안치홍으로 이어졌다. 허일 타석에 고민을 했었는데 앞선 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했고, 1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서 컨디션이 괜찮다고 판단을 했다”며 “만약 (이)대호를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은 했다. 결과론이지만 타이밍을 못잡았다. 실패했기 때문에 감독의 판단미스라고 생각한다”고 자책했다.
아울러 전날 선발 등판해 3⅔이닝 5이닝 4볼넷 1사구 2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을 당한 박세웅에 대해서는 몸쪽 승부 비중이 적었다는 판단을 내렸다. 허문회 감독은 “경기 비디오를 확인해보니 무브먼트가 좋았다. 하지만 몸쪽을 못 던졌다. 거의 퍼센트가 제로에 가까웠다. 아웃코스 쪽으로 너무 많이 던졌다. 홈런을 맞더라도 몸쪽 비율을 높일 수 있게끔 투수코치한테도 주문을 했다”며 “만약 몸쪽을 좀 더 던졌으면 6~7회까지 던질 수 있었을 것이다. 벤치에서도 그 부분을 놓친 것 같다. 마인드의 재정비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