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이 비디오 판독 요청을 패싱하자 격렬하게 항의했다.
문제의 상황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공격 도중 벌어졌다. 4회말 두 점을 추격한 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박찬호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날렸다. 3루주자 유민상이 플라이로 잡히는 것으로 착각하고 3루 리터치를 했다.
그러나 타구는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유민상은 홈을 향해 스타트를 했다. 결과는 홈에서 태그아웃 판정을 받았다. 다음 타자의 타석이 진행되기 직전 윌리엄스 감독은 통역코치를 대동하고 그라운드에 나와 주심에게 다가갔다.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는 사인을 보냈는데 왜 보지 못했는가?"라는 항의였다. 손가락으로 판독을 요청하는 수신호 직사각형을 그렸다는 것이다.
원현식 주심을 포함한 심판들은 판독 요청 사인을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어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디오판독 요청은 구두로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다.
더욱이 비디오판독을 재요청하지 못했다. 최초 판정이 이루어진 이후 이미 30초 이상이 흘러버렸기 때문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계속 항의를 했으나 수용되지 않자 상기된 얼굴로 더그아웃으로 철수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 7일 KT위즈와의 광주경기에서 투구 직전 숨을 쉬기 위해 상체를 움직인 투수 임기영의 보크 판정을 놓고 심판진에게 강력하게 항의를 한 바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