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10SV’ 김원중 “마무리의 짜릿함, 매력있다” [대구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20 00: 05

“솔직히 세이브 숫자 몇개인지 몰랐다. 감독님께서 믿어주고 계시기에 언제나 전력투구 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은 19일 대구 삼성전에서 2-1로 앞서던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올라와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세이브를 수확했다. 김원중의 데뷔 첫 시즌 10세이브였다.
이날 김원중은 2-1로 앞선 8회말 2사 후 박진형으로부터 공을 이어받았다. 첫 타자인 김지찬을 상대로 2B-2S 상황에서 146km 패스트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8회말을 마무리 지었다.

롯데가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었다.롯데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8차전 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전날 5-10 패배를 설욕했고 시즌 성적 27승29패를 만들었다. 반면, 두산은 34승24패가 됐다.경기 종료 후 두산 정보근과 김원중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sunday@osen.co.kr

그리고 9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이성곤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리고 이학주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으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들었다. 2사 후 대타 이원석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2사 1,2루 위기에서 박해민을 상대로는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내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경기 후 김원중은 “솔직히 세이브 숫자 몇 개인지도 몰랐다. 딱히 숫자를 바라보고 등판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데뷔 첫 10세이브 소감을 담담하게 전했다.
이어 “오늘 경기가 타이트하게 흘러갔고 휴식도 길어서 8회부터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면서 “1점을 주면 안되는 상황이었다. 제구는 원하는대로 됐고, 일부러 코너워크에 좀 더 신경을 쓰면서 던져려고 했다”며 이날 세이브의 소감을 전했다.
풀타임 마무리 첫 시즌인만큼 아직은 적응기다. 부담이 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제는 마무리 투수로서 어느 정도 루틴도 생겼다. 그는 “이제는 제 나름의 루틴이 생겨서 그 루틴대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내가 경기에 나가는 상황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맞춰서 준비하면 된다”고 밝혔다.
현재 어느 정도 관리를 받고 있는 김원중이다. 다만, 이제는 좀 더 등판이 잦아질 수도 있다. 허문회 감독은 그런 불펜진 운용 계획을 일찌감치 밝혔다. 김원중은 이에 “감독님께서 절 믿고 내보내주시면 타자만 보고 전력으로 던지려고 한다”면서 “쉬는 상황이 있을 수 있고 자주 등판할 때가 있는데, 코치님 감독님 관리 잘해주시고 트레이너님들도 잘 보고를 해주시고 치료를 잘 해주셔서 많은 부담보다는 경기 나가서 잘하는 게 우선이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마무리 투수로서 짜릿함도 조금씩 맛보고 있는 김원중이다. 그는 “마무리 투수로 나서면 짜릿함은 더 있는 것 같다. 이것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다”고 전하면서 마무리 투수로 서서히 적응해가는 자신의 모습과 기분을 취재진에게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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