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와 심판에 무슨 일이? 주장 엇갈리는 '비디오판독 패싱'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7.19 21: 12

누구의 말이 맞을까? 
KIA는 19일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비디오판독 패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KIA 더그아웃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사인(구두 포함)을 냈다고 했다. 그러나 심판은 비디오판독임을 확인했는데 대타 사인을 냈다고 밝혔다. 양쪽의 주장이 완전히 달랐다.  
상황은 0-3으로 뒤진 4회말 KIA 공격이었다. 두 점을 추격한 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박찬호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3루주자 유민상이 홈에서 아웃됐다. 잡히는 것으로 착각하고 3루로 돌아가 리터치를 하느라 태그아웃된 것이다. 결정적인 본헤드 플레이였다. 

그런데 다음 타자(대타)의 타석이 진행되기 직전 윌리엄스 감독은 통역 코치를 대동하고 그라운드에 나와 주심(원현식 심판위원)에게 다가가 어필했다. 해당 판정에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수신호(직사각형을 그리는 행위)를 했다는 것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격렬한 항의를 마치고 상기된 얼굴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경기는 진행됐다. 
경기후 양쪽의 해명도 엇갈렸다. 
경기후 KIA 윌리엄스 감독은 홍보팀을 통해 "분명히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수신호 액션을 했다. 주심도 벤치를 바라보며 수신호를 하길래 비디오 판독을 요청하는 것을 묻는 것으로 보고 다시 한번 수신호를 하면서' 예스'라고 했다. 그런데 경기를 그대로 진행하길래 나가서 판독을 해주지 않느냐고 어필했다. 시간(30초)이 지나서 받아줄 수 없었다는 말을 했다. 대타 사인도 내지 않았고, 김규성만 불러들였다"고 설명했다. 
원현식 주심은 경기후 KBO 홍보팀을 통해 "아웃 판정 직후 혹시 판독 요청이 있나 싶어 KIA 더그아웃을 한번 봤는데, 없었다. 홈베이스를 털어낸 뒤 KIA 더그아웃 쪽에서 사인이 있어 혹시 판독 요청인지를 확인하는 모션을 취했다. 그런데 대타(오선우) 기용임을 다시 확인받고 기록실에 전달했다.  이후 대타가 나올 때 판독 요청이 들어와 시간이 초과 됐다"는 입장을 전달해왔다. 
논란의 대목은 윌리엄스 감독은 계속 비디오판독을 요청하는 사인을 낸 것이었고, 주심은 비디오판독 요청을 확인했는데 대타 기용이라고 받아들인 대목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대타 사인을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감독이 최초 판독 요청 사인을 냈는데, 주심이 보지 못했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 TV 화면에는 윌리엄스 감독이 수신호를 내는 장면이 잡혔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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