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유탄' 불펜 갈 뻔한 켈리, ARI 5선발 확정 "신난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20 11: 10

불펜으로 보직이 바뀔 뻔한 메릴 켈리(32)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5선발로 낙점됐다. 지난겨울 매디슨 범가너 유탄을 맞아 선발 자리를 잃는가 싶었지만, 코로나19로 마이크 리크가 시즌을 포기하면서 로테이션에 잔류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켈리가 애리조나의 5선발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애리조나는 범가너, 로비 레이, 잭 갤런, 루크 위버에 이어 켈리까지 1~5선발을 최종 확정했다. 켈리와 5선발 경쟁을 하던 좌완 알렉스 영은 불펜에 들어간다. 
MLB.com은 ‘지난해 애리조나 팀 최다 32경기에 선발등판하며 13승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한 켈리는 올 봄에만 하더라도 불펜으로 향할 운명이었다. 하지만 베테랑 리크가 섬머캠프가 시작되기 전 시즌 불참을 결정했고, 켈리는 그 기회를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1회말 애리조나 메릴 켈리가 미소를 짓고 있다./jpnews@osen.co.kr

애리조나는 지난겨울 특급 FA 투수 범가너를 영입했다. 올스타 출신 레이와 좌완 원투펀치를 이룬 가운데 성장 중인 영건 갤런과 위버도 키워야 했다. 경험 많은 베테랑 리크까지 있어 선발 경쟁이 만만치 않았다. 범가너 영입에 직격탄을 맞을 뻔 했지만 코로나19로 리크가 시즌을 포기하면서 켈리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맷 허지스 투수코치로부터 이날 선발 진입 소식을 접한 켈리는 “신난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5일에 한 번씩 나서는 선발은 내가 좋아하는 일이다. 선발로 준비할 수 있게 돼 좋다. 최선을 다해 기회를 잡겠다”고 기뻐했다. 
켈리는 지난해 빅리그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7월24일부터 8월30일까지 7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8.91로 부진했다. 스스로 “빅리그 최악의 선발투수”라고 자책한 시기이기도 하다. 
켈리는 “더 좋은 투구를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커브를 필요할 때 던져야 한다. 체인지업도 집중을 하고 있다”며 변화구를 다듬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애리조나 선발 메릴 켈리가 마운드 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60경기 단축 시즌인 만큼 켈리에겐 10경기 정도 기회가 주어질 전망. 그는 “확실히 다른 시즌이다. 짧은 시즌 전력 질주를 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전력 투구를 다짐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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