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그 아부지 뭐하시노?' 야구인 2세로 베스트 라인업 만들어 봤다 [오!쎈 이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20 11: 02

부전자전이라고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아들이 아버지의 재능을 물려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2세 선수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며 KBO리그에 풍성한 스토리를 더해간다.
강광회 KBO 심판위원의 아들로 잘 알려진 강진성(NC)은 2020 KBO리그 야구인 2세 열풍의 선두 주자. 20일 현재 타율 3할5푼9리(195타수 70안타) 10홈런 43타점 35득점 5도루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까지 만년 기대주에 머물렀던 이성곤(삼성)은 타율 3할4푼2리(76타수 26안타) 4홈런 12타점 12득점으로 드디어 성공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이성곤의 아버지는 현역 시절 공수주 3박자를 고루 갖춘 외야수로 명성을 떨친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다.

4회초 무사 주자 1,2루 키움 이정후가 달아나는 스리런 홈런을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rumi@osen.co.kr

정회열 전 KIA 수석 코치의 장남인 정해영(KIA)은 데뷔 첫해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 시즌 8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을 챙겼다. 평균 자책점은 2.08. 지난해까지 최고 구속 130km대 후반에 머물렀으나 1년 만에 150km에 가깝게 구속을 끌어올리며 1군 계투진의 새 얼굴로 급부상했다.
야구인 2세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해보면 만만치 않은 한 팀이 탄생한다. 마운드를 살펴보자. 구창모(NC)와 원태인(삼성)이 이끄는 원투 펀치는 리그 최강급. 구창모의 아버지는 한양대 야구부 출신이고, 원태인의 아버지는 원민구 전 경복중 야구부 감독이다. 계투진은 유승안 전 경찰 야구단 감독의 아들인 유원상(KT), 전 롯데 투수 김종석 씨의 아들 김대유(LG), 정해영 등이 있다.
포수는 박철우 두산 퓨처스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박세혁과 장광호 전 SK 배터리 코치의 아들 장승현(이상 두산)이 있다.
1루수는 강진성을 비롯해 이성곤, 유승안 감독의 둘째 아들인 유민상(KIA) 등 자원이 풍부하다. 2루수는 김상수(삼성). 그의 아버지는 농협 야구단 내야수 출신 김영범 씨다. 상업은행 투수 출신 이용주 씨의 아들 이원석(삼성)이 핫코너를 맡으면 된다. 유격수는 고심한 끝에 1984년 한국시리즈MVP 출신 유두열 전 롯데 코치의 아들인 유재신(KIA)으로 낙점했다.
외야 자원은 올스타급이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를 비롯해 멜 로하스 주니어(KT), 정의윤(SK), 김헌곤, 김동엽(이상 삼성) 등이 있다. 이성곤과 유민상도 코너 외야수로 활용 가능하다.
베스트 라인업을 짜보자. 김상수(2루수)-이정후(중견수)-강진성(1루수)-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이원석(3루수)-정의윤(좌익수)-이성곤(지명타자)-박세혁(포수)-유재신(유격수). 이 정도면 어느 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것 같다. /what@osen.co.kr 
30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1사 주자 3루 NC 강진성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동점 타점을 올리고 있다.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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