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3연승' 윤성환, 드디어 1군 복귀 문 열릴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20 08: 02

퓨처스리그에서 호투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의 프랜차이즈 최다승 투수 윤성환에게 1군 복귀의 문이 열릴까.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35승을 거두며 구단 역대 프랜차이즈 최다승 기록을 보유 중인 윤성환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 귀국 후 자체 평가전 그리고 교류전에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뒤늦게 1군 무대를 밟았지만 기대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윤성환은 5월 16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2이닝 8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패. 직구 최고 134km에 불과했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무브먼트와 컨트롤 모두 기대 이하.

롯데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선발 애드리안 샘슨의 쾌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12-5로 크게 이겼다.이로써 지난 23일 사직 경기 3-5 패배를 설욕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무너지는 바람에 21일 광주 KIA전 이후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1회 삼성 윤성환이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윤성환은 1군 말소 후 퓨처스 경기에 6차례 등판해 3승 3패를 기록 중이다. 평균 자책점은 3.60. 퓨처스 첫 등판이었던 5월 29일 고양 경기에서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진 뒤 3연패 수렁에 빠졌으나 지난달 25일 한화전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이다.
마지막 등판이었던 19일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3승 사냥에 성공했다. 퓨처스 경기 기록이어서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건 긍정적인 신호다.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의 키워드는 선발 육성이다. 자양분이 계속 나와야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좋은 공을 던지는 젊은 투수들이 있다. 올 시즌만 야구를 하는 게 아닌 만큼 향후 삼성을 지탱하기 위해선 국내 투수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군 문제도 점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할 경우 젊은 투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삼성은 좌완 신예 허윤동과 이승민은 대체 선발로 활용한 바 있다. 허윤동은 7경기에 등판해 2승 1패를 기록했다. 평균 자책점은 5.13. 이승민은 지난달 13일 KT와의 홈경기에 첫선을 보였고 4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7사사구 3탈삼진 5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물론 젊은 투수들의 경험치를 쌓도록 하는 게 최선책은 아니다. 세대교체를 위해 베테랑의 역할도 분명히 존재한다. 상황에 따라 윤성환이 기존 선발진의 체력 안배 차원에서 등판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절치부심 중인 윤성환의 다시 한번 관록투를 선보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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