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서폴드(30)가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한순간에 무너졌다.
서폴드는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한화도 2-6으로 패하며 서폴드는 시즌 8패를 떠안았다.
1회말 1사에서 오지환에게 안타를 맞은 서폴드는 2사 1루에서 김현수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2회에는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서폴드는 3회 1사에서 홍창기는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오지환과 이형종을 범타로 처리하며 실점 하지 않았다. 3회 1사 1루부터 8회 1사까지는 15타자 연속 범타 기록을 이어갔다.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던 서폴드는 양 팀이 2-2로 맞선 8회 1사에서 이재원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연속 타자 범타 기록이 멈췄다.
그렇지만 서폴드는 흔들리지 않고 정주현에게는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하면서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이 타구가 아웃으로 연결됐다면 큰 위기는 막을 수 있었다.
하지만 유격수 하주석은 이 타구를 처리하지 못했다. 여유있게 1루로 송구를 했지만 빗나가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다. 무사 1, 2루 위기를 맞이한 서폴드는 결국 홍창기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오지환에게 2타점 3루타까지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서폴드는 최근 페이스가 좋지 않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3경기(17이닝)에서 3패 평균자책점 8.47로 부진한 투구내용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랜만에 좋은 투구 내용을 기록하며 부활을 알리는 듯했지만 마무리가 좋지 못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서폴드는 다양한 변화구와 함께 공격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다. 하지만 구위로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렇다보니 제구가 양 사이드로 잘 되는 날에는 긴이닝을 던질 수 있지만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으면 많이 맞을 수밖에 없다”라고 최근 부진을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서폴드는 최고 시속 147km 직구와 투심-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지면서 LG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대량실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갈 때까지도 투구수는 94구로 많지 않았다. 그만큼 서폴드의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에 하주석의 실책이 더욱 아쉬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