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경기로 뭘" 김태형, 선발 최원준 평가 유보에 담긴 진심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7.20 15: 02

"1경기로 뭘?".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사이드암 투수 최원준의 평가를 유보했다. 아직은 확실한 선발투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선발투수로 좀 더 기회를 주겠지만 확실한 구위 업그레이드를 동시에 요구했다. 최원준을 보다 강한 투수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최원준은 지난 17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시즌 두 번째 선발 기회였다. 이용찬과 크리스 플렉센 등 선발 두 자리가 비게되자 기회를 준 것이었다. 결과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였다. 첫 시험에서 무실점 답안지를 낸 셈이다. 

팀은 6-0으로 승리해 전날 패배를 설욕햇다. 그래서인지 김태형 감독은 경기후 "최원준이 위기를 맞았지만 잘 던졌다"고 칭찬했다. 그러나 다음 날 돌변했다. 지난 19일 KIA와의 광주 주말 3차전을 앞두고 "1경기 가지고 뭘~"이라며 인색한 평가를 매기기 시작했다.  
김 감독은 "변화구가 썩 좋지 못했다. 팀 따라 봐야 한다. 이제 1경기 가지고 평가는 무리이다. 몇 경기 더 봐야 한다. 계속 선발투수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KIA를 상대로 11⅓이닝 무실점으로 강하지만, 다른 팀을 상대하고, 다른 타자들을 상대할 때도 잘 던져야 한다는 의미이다. 
관건은 변화구로 지적했다. 김 감독은 "원준이는 변화구의 제구가 좋지 않다. 카운트가 불리할 때나 혹은 카운트를 잡고 갈 때 통할 수 잇는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다. 지금은 조금씩 좋아지고 경험도 쌓고 있는 단계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선발자리를 잡으려면 그 부분을 보강해야 한다. 작년에도 부족했다. 지난 겨울 연습을 많이 했다고 하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본인도 느끼고 있다. 선발투수로 한 단계 올라가려면 그 부분이 보완이 되어야 한다. 기회 있을 때 좋은 자리를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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