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딛고 일어선 차우찬, 비결은 하체 밸런스와 릴리스 포인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21 05: 58

LG 트윈스 차우찬(33)은 어떻게 부활할 수 있었을까.
차우찬은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6월 29일부터 지난 7일까지 4경기(16⅔이닝) 3패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지난 8일 자청해서 밸런스 조정을 위해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10일간 휴식과 조정을 거치고 돌아온 차우찬은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5피안타 1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과 통산 110승을 달성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로 큰 차이가 없었지만 다양한 구종과 날카로운 제구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LG 선발 차우찬이 공을 뿌리고 있다. /cej@osen.co.kr

차우찬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1군에서 말소되고 며칠 동안은 공을 만지지도 않았다. 정신적으로도 지쳐있었고 하체가 무너지는 문제가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배려해주셔서 쉴 수 있었다. 밸런스도 다시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차우찬의 하체 밸런스를 반등의 열쇠로 꼽았다. 류중일 감독은 “내가 투수 전문가는 아니지만 오랫동안 많은 투수를 봐왔다. 안좋았을 때 차우찬은 팔로만 던지는 느낌이 있었다. 그런데 지난 경기에서는 하체 힘으로 던지는 느낌이 들었다”고 차우찬의 호투를 돌아봤다.
이어서 “구속 자체는 큰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릴리스 포인트는 이전보다 더 앞으로 나왔다. 트랙맨으로 보니까 팔로만 던질 때보다 10cm 정도 낮아졌다. 이런 부분들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변화구 제구도 이전보다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은 LG 선발진의 중요한 기둥 중 한 명이다. 경험 많은 베테랑투수로서 젊은 국내투수들을 이끌어야한다. 반등에 성공한 차우찬은 “국내 에이스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동생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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