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나 앤드런 하겠어요?” 한화 중심타선 고민, 반즈가 해결할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21 05: 58

한화 이글스가 중심타선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
한화는 올 시즌 팀 득점(223) 리그 최하위를 기록중이다. 팀 타율도 낮지만 장타력 부족이 심각하다. 팀 홈런은 35홈런 최하위로 9위 롯데 자이언츠(53홈런)와는 20개 가까이 차이가 난다. 장타율 역시 0.333으로 팀 타율 1위 두산 베어스의 팀 타율(0.302)과 큰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외국인타자 반즈가 합류하면서 중심타선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반즈는 지난 19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며 2경기에서 타율 5할(8타수 4안타) 1타점을 활약했다. 특히 안타 4개 중 3개가 2루타일 정도로 강력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8회초 1사 1루 한화 반즈가 안타를 날리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그렇지만 최원호 감독대행은 반즈의 합류에도 중심타선 구성 방안에 대해 고민이 깊다. 최진행, 김태균, 반즈로 중심타선을 구성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기동력이 문제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김태균과 최진행이 같이 묶여서 중심타선에 들어가면 장단점이 있다. 두 타자가 우리 팀에서는 장타를 가장 기대할 수 있는 타자다. 좋을 때는 함께 잘 치면서 많은 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둘 다 안좋으면 흐름이 끊기게 된다”고 말했다.
최진행은 시즌 6홈런으로 팀내 홈런 1위를 기록중이다. 김태균은 2홈런으로 올 시즌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한화에서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쌓은 타자다. 다만 최진행과 김태균 모두 주루플레이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땅볼을 치면 병살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두 타자 모두 병살타 6개로 팀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두산 같은 경우에도 장타자를 묶어놓았는데 득점이 많이 터진다. 반면 타격감이 좋지 않으면 병살타가 나오기 십상이다. 최진행과 김태균에게 번트 작전이나 히트앤런 작전을 걸 수도 없다”라며 고민을 밝혔다.
반즈가 최진행과 김태균 사이에 들어가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반즈는 적극적으로 주루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미국에서도 매 시즌 두 자리 수 도루를 기록할 정도로 발이 느리지않다. 지난 19일 경기에서 최원호 감독은 최진행-반즈-김태균으로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올 시즌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는 한화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빈약한 득점력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득점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심타선이 살아나야 한다. KBO리그 첫 2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반즈는 한화의 중심타선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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