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최하위' 양현종, "100% 믿는다" 윌리엄스 신뢰 보답할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22 13: 02

“우리는 양현종을 100% 믿는다.”
KIA의 상징, 대한민국의 에이스 양현종(32)이 요즘 그답지 않다. 평균자책점 6.31.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26명 중 유일한 6점대로 리그 최악의 기록이다. 지난해 이 부문 1위(2.29), 통산 평균자책점 3.84의 양현종이라곤 믿기지 않는 성적이다. 
특히 최근 6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만 안으며 평균자책점 9.30으로 난타를 당했다. 6년 연속 170이닝 이상 던지며 국제대회에도 차출된 양현종의 피로누적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잠시 1군에서 빠져 재정비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KIA 선발 양현종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KIA 맷 윌리엄스 감독에게도 양현종 관련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21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윌리엄스 감독은 “양현종의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랜 시간 꾸준하게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선수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우린 100% 양현종을 믿고 있다. 어려움을 딛고 본인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6회초 1사 3루 상황 KIA 선발 양현종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dreamer@osen.co.kr
양현종도 반등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에 따르면 양현종은 등판 전날 불펜 피칭을 하며 루틴에 변화를 줬다. 대부분 선발투수들이 등판 이틀 전 불펜 피칭으로 실전을 준비한다. 양현종은 이틀 전 마운드에서 하프 피칭을 하는 루틴이었다. 
양현종은 올해 직구 평균 구속이 144km로 오히려 지난해보다 1km 상승했다. 몸 상태보다는 커맨드가 예년만 못하다는 게 문제. 이에 양현종은 자신의 오랜 루틴까지 바꾸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변화가 좋은 결과를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 양현종의 상대는 최근 5연패 수렁에 빠진 최하위 한화. 팀 타율(.238), 홈런(36개), OPS(.642), 경기당 득점(3.4) 모두 리그 최하위로 고전 중인 한화 타선은 최근 5경기에서 1-0-1-2-2득점으로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양현종으로선 반등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지난 7일까지 평균자책점 6.04로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차우찬(LG)도 1군 엔트리 제외 후 재조정 시간을 거쳐 18일 잠실 한화전 7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 승리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양현종도 한화를 상대로 부진을 딛고 터닝 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경기종료 후 승리투수가 된 KIA 양현종이 윌리엄스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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