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타점왕 분위기" 화끈해진 샌즈, NPB 적응 비결 밝혀졌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7.22 12: 22

"한국 타점왕의 분위기가 난다".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 외국이타자 제리 샌즈(33)가 화끈한 타격을 펼치고 있다. 개막 초반 부진했으나 일본투수들이 공에 적응하면서 한신의 주축타자 노릇을 하고 있다. 타율도 2할9푼6리, 4홈런, 12타점, 10득점 등 성적도 정상권으로 빠르게 치솟고 있다. 
샌즈는 지난 21일 효고현 고시엔 구장에서 히로시마와의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첫 타석이던 1회말 2사후 중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동점 홈런이자 시즌 4호포였다. 이어 3-1로 앞선 5회 2사 3루에서 좌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볼넷 2개도 골라 이날 100% 출루했다. 

한신 타이거즈의 주전 3루수 레전드이자 '스포츠호치'의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가케후 마사유키는 샌즈의 달라진 타격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타점왕 분위기가 났다"면서 "일본 투수들의 볼배합에 익숙해졌고 타격 폼도 개선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달라진 타격 폼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개막 초반 왼쪽 허리가 빨리 열려 바깥쪽 변화구에 대응을 못했고, 몸쪽 직구는 파울을 냈다는 것. 그런데 최근 왼발을 반 걸음, 크로스로 내딛으며 왼쪽 벽이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어제) 1회 백스크린을 맞히는 동점 중월솔로홈런은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한 것으로 개막 초반에는 방망이가 닿을 수 없던 코스"라고 지적했다. 이어 "5회 좌전적시타도 몸쪽 역회전 볼을 공략했는데 예전이라면 파울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샌즈의 활약 덕택에 한신은 5연승을 달렸다. 메이저리그 출신 저스틴 보어는 2할7푼8리, 5홈런, 13타점을 기록하며 함께 반등을 하고 있다. 한신은 초반 적자를 모두 변제하고 센트럴리그 3위에 랭크되어 있다. 변화를 통해 일본야구에 적응하는 샌즈의 성실함과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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