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2)에게 조언을 건냈다.
올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코로나19로 인해 조금 늦어졌지만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다만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의 선발 경쟁에서 밀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무리투수 조던 힉스가 시즌 불참을 선언하면서 공석이 된 마무리투수 보직을 맡게 됐다.
SK 와이번스 투수코치 시절 김광현과 함께 했던 손혁 감독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광현과는 통화를 한 번 했다. 불펜으로 가면 잘 던지는 공만 많이 던지라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선발투수는 많은 구종을 던지는 것이 중요한 덕목이다. 김광현 역시 주무기인 슬라이더 이외에 최근 커브, 투심 등을 다듬으며 빅리그 선발투수로 뛸 준비를 했다. 지난 3월 진행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선발진 합류 가능성을 높였지만, 오랫동안 팀에 기여했던 프랜차이즈 스타 마르티네스의 선발 의지가 강했다.
하지만 불펜투수의 경우에는 확실한 한 두 가지 구종을 던지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손혁 감독은 “선발투수로 던진다면 이것저것 다양한 구종을 던져야겠지만 마무리투수나 중간 계투로 간다면 잘 던지는 공만 많이 던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5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즌 개막전을 치를 예정이다. 개막전 선발투수로는 에이스 잭 플래허티가 나선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