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도, 가족 입국하고 ‘힘 불끈!’…타율 0.415 [오!쎈 인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23 06: 00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선수 딕슨 마차도가 본래 기대했던 수비는 기본으로 해주면서 타격까지 일취월장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역만리 타국에 있던 가족들까지 한국으로 들어와 마차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KBO리그에 데뷔한 마차도는 수비에서는 내야진의 구심점 역할을, 타선에서는 주로 하위 타순에 들어서서 해결을 하거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면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수비에서는 리그 내야수 중에 최다인 541이닝을 소화하면서 단 3개의 실책만 범하고 있다. 그만큼 수비에서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 타격 역시 준수하다. 63경기 타율 2할8푼8리(226타수 65안타) 5홈런 39타점 OPS 0.764를 기록하고 있다. 

7회초 2사 주자 2,3루 롯데 마차도가 좌익수 앞 재역전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rumi@osen.co.kr

타석에서의 접근법도 점차 발전하고 있다. 시즌 초반 당겨치기 위주의 타격을 펼쳤다면 현재는 밀어치는 등 타구의 방향을 여러갈래로 뻗어나가게 만들면서 타격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1일 인천 SK전에서는 시즌 5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지난 5월 17일 대전 한화전 이후 65일 만에 나온 홈런포였다. 장타력은 다소 아쉬운 감이 있지만 그래도 컨택 위주의 타격으로 팀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마차도의 타율을 지난 5월14일(0.310) 이후 최고 타율이다. 
개막 이전 수비형 외국인 선수로 평가를 받았고 개막 초반 맹타를 휘두르면서 세간의 우려를 지웠다. 6월 초 한때, 타율이 1할대까지 추락하긴 했지만 이후 점차 국내 무대 적응력을 높이면서 타격 수치를 높이고 있다.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3회말 2사 롯데 마차도가 키움 김혜성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허문회 감독은 “타격에 대해서 많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 투수들에 적응을 계속하려고 하고 있고, 끝나고 나면 타격 코치나 동료들에게 자신이 어떤 구종을 친 것인지 확인을 하고 물어보는 것 같다”면서 “일단 수비를 잘해주고 있고 만족스럽다. 홈런도 20개까지 치면 좋겠지만 그런 유격수는 드물지 않나. 이미 데려올 때부터 타격 부분은 감안을 해야 한다고 들었고 현재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적 발전과 리그 적응력에 더해 심리적 안정까지 찾으면서 최근 활약이 계속되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아마 가족들이 들어와서 심리적으로 안정된 부분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마차도의 아내(카밀라)와 아들(디에고), 딸(릴라)은 한국에 입국해 부산에 내려와 있는 상태다. 지난 6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했고 택시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했다. 이튿날인 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후 마차도의 가족들은 구단이 마차도에게 제공한 숙소에서 2주 자가 격리 시간을 보냈고 지난 20일 격리가 해제됐다. 마차도는 가족들의 자가 격리 기간에 따로 호텔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과 만나기를 기다렸다. 
다만, 지난 17일 대구 삼성전부터 원정 9연전을 치르게 되면서 격리 해제된 가족들과 해후하지는 못했다. 가족들과는 인천공항 입국 당시 마중을 나가 먼 발치에서만 지켜본 게 전부다. 
공교롭게도 가족들이 입국한 뒤 마차도의 타격 성적은 수직 상승 중이다. 가족들이 입국한 6일 이후 12경기 타율 4할1푼5리(41타수 17안타) 1홈런 9타점 OPS 1.039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가족들과 다시 해후할 날을 기다리며 마차도는 더욱 힘을 내며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jhrae@osen.co.kr
[사진] 마차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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