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야구 만들라" 재충전 김동엽, 킹동엽 되어 돌아올까? [오!쎈 창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23 10: 02

"계속 자기 야구가 안 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재조정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다". 
김동엽(삼성)이 다시 한번 재충전에 나선다. 삼성은 22일 김동엽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시켰다. 지난달 12일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말소. 
김동엽은 5월 타율 2할6푼7리(90타수 24안타) 5홈런 18타점 16득점으로 시작은 제법 순조로웠으나 6월 타율 2할5푼(40타수 10안타) 4타점 2득점, 7월 타율 2할5푼(52타수 13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으로 초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를 마치고 삼성 허삼영 감독이 김동엽과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허삼영 감독은 22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계속 자기 야구가 안 되는 것 같아 다시 한번 재조정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다"고 김동엽의 1군 말소 이유를 밝혔다. 이어 "본인도 안타깝고 코칭스태프도 다 안타깝다. 시즌 초반처럼 적극적으로 하면 좋을 텐데 지금은 너무 안 되니까 스트라이크와 볼에 대한 구분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허삼영 감독은 "과도하게 주문하는 것보다 선수 본인이 생각을 정리하는 게 먼저다. 이번에는 가볍게 인사만 하고 다시 빨리 준비해서 오도록 하자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기술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타석에서 쫓기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최근 3경기 14타수 1안타에 불과하다. 숫자가 중요한 건 아니지만 타구의 질이 조금씩 좋아질 듯하면서 땅볼 아니면 삼진만 나온다"고 아쉬워했다. 
삼성은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1군 엔트리 말소를 통해 재미를 보고 있다. 박해민이 대표적이다. 5월 타율 1할8푼2리(55타수 10안타) 1홈런 2타점 7득점에 불과했으나 타격감 회복을 위한 재조정 기회를 가진 뒤 제 모습을 되찾았다. 6월 타율 3할5푼2리(71타수 25안타) 3홈런 12타점 15득점, 7월 타율 3할3푼3리(66타수 22안타) 1홈런 8타점 13득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허삼영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 있는데 김동엽이 해줄 부분이 너무나 많다"고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두 번째 재조정 기회를 얻은 김동엽이 킹동엽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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