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에 충분히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이 장타 생산 효과에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NC는 22일 현재 팀 홈런 92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애런 알테어(18), 나성범(16), 강진성(10)이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 중이고 권희동, 노진혁, 박석민, 양의지가 나란히 9차례 아치를 그렸다.

NC는 21일 창원 삼성전에서도 승부처마다 화력 공세를 펼치며 홈런 군단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줬다. NC는 삼성을 연장 10회 6-5로 꺾고 16일 고척 키움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NC는 1회 2사 1,2루서 박석민과 강진성의 연속 적시타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1사 2,3루 역전 기회를 잡았고 김상수의 좌월 3점 홈런으로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NC는 대포 가동을 시작했다. 1점차 뒤진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석민이 삼성 선발 백정현과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아 3-3 균형을 이뤘다.
그리고 5회 나성범이 또 한 번 대포 시동을 걸었다. 1사 후 백정현에게서 125m 짜리 우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시즌 16호째. 4-3 재역전에 성공한 NC는 애런 알테어가 한 방을 터뜨렸다. 알테어는 6회 1사 후 백정현의 1구째 커브(108km)를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날려버렸다. 5-3 리드.
삼성은 8회 이성규의 2타점 적시타로 5-5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러자 NC는 연장 10회 1사 1,3루서 강진성의 끝내기 안타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승부처마다 대포를 터뜨린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22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동욱 감독은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는 건 좋은 부분이다. 상대방에 충분히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홈런이라는 무기가 있으니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내 홈런 1위인) 알테어가 뒤에서 잘해주고 있고 나성범, 강진성 등이 경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또한 권희동, 박석민, 양의지 등 여러 선수들이 두 자릿수 홈런 가까이 기록 중이다. 상대에 충분히 압박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