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 것만 같다".
키움 히어로즈 출신의 한신 타이거즈 제리 샌즈(33)가 미운 오리에서 절대적 신뢰를 받는 백조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샌즈는 지난 22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경기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3-3 무승부로 끝났으나 결승점이 될 뻔한 홈런을 날리는 등 최근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샌즈는 0-1로 뒤진 3회말 1사 3루에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승부의 균형을 맞추었다. 이어 8회말 1-1 팽팽한 가운데 히로시마 좌완 호리에 야스야의 149km짜리 높은 볼을 밀어쳐 우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틀 연속 홈런이자 시즌 5호포였다.
연장 마지막 타석에서도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를 날리기도 했다. 시즌 3할5리까지 끌어올렸다. 개막을 2군에서 출발했고, 6월은 9푼1리에 그쳤으나 7월 3할5푼4리를 기록하며 정상 페이스로 돌아왔다. 이날 2타점을 보태 팀내 최다 타점(14개)을 기록중이다.
'데일리스포츠'는 "샌즈가 발군의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극도의 타격부진으로 2군에서 출발했으나 7월 여름의 남자가 되고 있다. 한국 타점왕 실적은 허세가 아니었다"고 극찬했다.
아울러 신문은 야노 야스히로 감독이 "보고 있으면 칠 것만 같다는 분위기를 물씬 풍겨주고 있어 믿음이 간다"고 말하며 절대적인 신뢰를 보냈다고 전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