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슨의 2개월 공백, 장원삼-노경은 '베테랑' 어깨가 무겁다 [오!쎈 인천]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23 13: 02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롯데 선발진에 난맥상을 가져오고 있다. 
롯데는 지난 21일 인천 SK전 선발 등판한 외국인 선수 아드리안 샘슨이 우측 내전근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정밀 검진 결과 내전근 미세 파열 부상으로 2~3주 정도 재활로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소견이 나왔다. 2~3주 뒤 복귀가 아닌, 그때 근육의 상태를 다시 체크해야 한다. 완벽한 복귀까지는 약 한 달 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미 샘슨은 시즌 첫 한 달 가량을 함께하지 못했다. 샘슨은 개막을 앞두고 부친의 악화된 병세로 인해 미국으로 급히 떠나야 했고, 임종까지 지켜보고 돌아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에는 전세계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 자가 격리 조치를 수행해야 했다. 결국 지난 5월 28일에서야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5회말 4실점을 허용한 롯데 샘슨이 마운드에서 코칭 스태프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cej@osen.co.kr

결국 2주 자가 격리의 여파로 인해 샘슨은 여전히 본궤도에 완전히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복귀 이후 들쑥날쑥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패스트볼 구속은 올라오지 않았다. 구위로 압도하지 못하면서 단조로운 구종 탓에 타순이 한바퀴 돈 상태에서 맞이하는 4회 이후 난타 당하는 경우가 잦았다. 여러모로 샘슨에 대한 딜레마는 커지고 있었다. 거듭된 부진으로 투심의 무브먼트를 개선하는 등 재조정기를 거치고 지난 21일 경기에 나섰지만 부상을 당했다. 달라진 모습을 채 보여주기도 전에 또 부상을 당해 자취를 감췄다.
결국 롯데 선발진은 샘슨의 복귀까지 또 한 달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앞서 부친상과 2주 자가 격리의 시기까지 포함하면 롯데 선발진은 샘슨 없이 2개월을 버텨야 하는 셈이다. 댄 스트레일리를 제외하면 믿을 수 있는 선발진이 없는 롯데 입장에서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롯데 선발진의 평균 소화 이닝은 5이닝에 불과하다. 그나마 스트레일리가 평균 6⅓이닝을 소화하고 있기에 5이닝 정도의 수치가 나왔다. 서준원의 이닝 관리, 노경은의 손목 부상, 그리고 샘슨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결국 롯데 선발진은 대체 선발과 오프너, 불펜 데이 등 선발진 변칙 운용이 잦았다. 롯데 선발진의 전체 소화 이닝은 330이닝으로 리그 최하위다. 
불안한 선발진으로 인해 불펜진의 부담은 점차 가중이 되고 있다. 악순환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장원삼이 선발로 버텨주고 있고, 노경은도 부상에서 회복해 1군에 합류했다. 일단 허문회 감독은 샘슨이 없는 상황에서 장원삼과 노경은을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켜 활용할 예정이다. 돌고돌아 베테랑들에게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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