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어치(블루 제이스)가 또 둥지 찾기에 실패했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약 15시간 정도만 피츠버그 블루제이스였다. 펜실베니아 정부가 2020 시즌 토론토의 PNC 파크 홈 구장 사용을 불허했다”고 전했다.
토론토는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를 연고로 한다. 토론토 로저스센터를 홈으로 쓰고 있지만, 캐나다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경기를 허가하지 않았다.

당장 미국 내 홈구장을 구해야 하는 입장이 된 토론토는 스프링캠프지인 플로리다주 더니든파크나 트리플A 구단이 있는 뉴욕주 버팔로의 샬렌필드를 고려했지만, 이 마저도 마땅치 않았다. 플로리다주는 확산세가 심했고, 트리플A 구장 시설은 좋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PNC파크가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주 정부가 허가를 하지 않으면서 토론토는 다시 한 번 ‘집 구하기’에 나섰다.
‘야후 스포츠’는 “토론토의 피츠버그 정착은 초기에는 잘 될 것으로 보였지만, 주 정부의 관계자들이 미국 내 많은 구단이 피츠버그로 들어오는 것을 꺼려했다”라며 “올 시즌 메이저리그 구단은 인접 지역 팀들만 경기를 치르는데, 토론토가 들어올 경우 동부와 중부 지역 팀들이 모두 오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원점으로 돌아간 만큼 토론토는 올 시즌 사실상 원정경기만 치를 위기에 몰렸다. 상대 지역에서 홈팀으로 뛰는 방안도 있지만 이 경우 홈 팀으로서의 이점을 누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