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유망주 루이스 로버트(23)가 환상적인 슈퍼 캐치를 할 뻔 했다. 펜스 위로 점프해 홈런성 타구를 잡았는데, 글러브를 놓치는 바람에 실패했다.
로버트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섬머캠프 시범경기에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7회 밀워키의 벤 가멜은 좌중간으로 솟구치는 장타를 때렸다. 로버트가 재빨리 펜스까지 타구를 따라가 정확한 타이밍에 점프, 펜스 위로 손을 뻗어 홈런 타구를 걷어냈다.
그러나 잡은 후 팔이 펜스 상단에 부딪히면서 글러브를 놓쳐버렸다. 글러브는 펜스 너머로 떨어지는 바람에 결국 홈런이 됐다. 홈런 타구를 잡았다가 놓친 로버트는 자신의 빈 손을 보며 무척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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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는 최근 하이라이트 영상을 자주 만들어내고 있다. 지난 20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시범경기에선 한가운데 펜스를 직격하는 장타를 때렸다. 그런데 타구가 사라지면서 인정 2루타가 됐다. 로버트가 때린 타구는 리글리필드 외야 담장을 덮은 담쟁이 덩쿨에 그대로 박혀버렸다.
또 지난 12일 자체 청백전에서는 괴이한 홈런 타구를 날려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로버트는 타격을 하자마자 중심을 잃고 홈플레이트에 엉덩방아를 찍으며 한 바퀴 뒹굴었다. 괴성을 지르며 쓰러진 로버트는 재빨리 일어나 1루로 달렸는데, 타구는 높이 솟아올라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홈런이 됐다.
로버트는 지난해 마이너리그 하이싱글A, 더블A, 트리플A 3단계 레벨에서 모두 뛰면서 타율 3할2푼8리 32홈런 9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화이트삭스는 지난 1월 마이너리거인 로버트와 이례적인 연장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은 로버트에게 6년 5000만 달러(약 599억원) 계약을 안겨줬다.
로버트는 쿠바 출신의 강타자. 화이트삭스는 2017년 5월 2600만 달러에 로버트를 영입했다. 2600만 달러는 국제 아마추어 슬롯 머니(팀당 계약금 총액 상한제)가 생긴 이래 역대 2번째 최고액 계약. 마이너리그에서 잠재력을 발휘하자, 일찌감치 장기 계약으로 묶어 놨다.
화이트삭스는 2019년 3월에는 빅리그 데뷔를 앞둔 일로이 히메네스와 6년 43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했고, 히메네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 122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31홈런 79타점 OPS .828로 좋은 활약을 했다.
로버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39타수 19안타) 1홈런 OPS .945로 활약하며 올 시즌 빅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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