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설면서 반가웠다" 노성호의 이적 후 첫 엔팍 방문기 [오!쎈 창원]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23 20: 02

삼성 이적 후 처음으로 창원NC파크를 찾은 노성호가 "개막 3연전 때 만났을 때 만큼 떨렸다. 원래 홈이었던 창원에서 원정팀 덕아웃에 있는 게 이상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화순고와 동국대를 졸업한 뒤 2012년 NC에 입단한 노성호는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패 8홀드(평균 자책점 2.95)를 거두는 등 2차 드래프트의 새로운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노성호는 21일 경기에서 3-5로 뒤진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선발 백정현, 이승현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노성호는 권희동, 나성범, 김태군 모두 뜬공 처리했다. 

8회말 무사에서 삼성 노성호가 역투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삼성 유니폼을 입고 창원NC파크 마운드에 오른 소감을 묻자 "느낌이 이상했다. 무관중이지만 원래 창원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오르던 곳인데 반대로 바뀌니 낯설면서 반갑기도 하고 그런 기분이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NC 선수들이 내게 타 구단 선수라고 장난도 많이 치지만 실제로는 정말 따뜻하게 잘해준다. 선수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분들 모두 따뜻하게 맞아 주신다"고 고마워했다. 
노성호에게 NC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가 누구냐고 물었다. 그는 "윤수강 선수다. 나보고 자꾸 배팅볼 투수라고 놀려 실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웃은 뒤 "사실은 워낙 친한 선수이다. 상대팀 타자로 만나면 신기할 것 같다. 하지만 승부는 승부라고 생각한다. 더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개막 후 무관중 경기 체제가 계속되면서 NC 팬들에게 인사하지 못한 게 가장 아쉽다고 했다. 노성호는 "인터뷰 할 때마다 말씀드렸지만 팬들께 죄송하다는 마음뿐이다. 응원해 주신 것 모두 마음 속에 잘 간직하겠다. 그리고 삼성 팬들에게도 응원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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