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우천 취소 휴식. 침묵에 빠진 강백호(21・KT)는 깨어날 수 있을까.
KT 위즈는 22일과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예정돼 있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맞대결이 모두 비로 취소됐다.
장마가 만들어낸 이틀의 휴식. KT로서는 간절하게 '휴식 효과'를 누리기를 바라는 선수가 있다.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강백호는 최근 5경기 타율이 9푼5리(21타수 2안타)에 그쳤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초 3할6푼까지 기록했던 그의 타율은 어느덧 2할 대로 뚝 떨어졌다.

올 시즌 50경기에서 타율 2할9푼8리 12홈런 36타점으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강백호이기에 아쉬움이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1일 LG전에서 KT는 장단 12안타를 때려내며 10득점을 올렸다. 1-8로 뒤진 7회에만 8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였다. 그러나 강백호는 타선이 화끈하게 터졌을 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경기 내내 로하스와 황재균이 홈런을 날리면서 중심타자로 제 몫을 했지만, 1회 볼넷을 골라낸 것이 이날 강백호의 유일한 출루였다.
이강철 감독은 믿음을 보이면서도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강백호는 쉬운 타자가 아니다. 타순을 조정하려는 생각도 있었으나 애매하다”라며 “연습과는 달리 실전에서는 타구가 잘 나가지 않더라”고 아쉬워했다. 상대 투수들이 강백호와 승부에는 더욱 집중하기에 실투도 별로 나오지 않는다.
부진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단 두 경기가 취소되면서 강백호로서는 휴식과 함께 재정비할 시간을 갖게 됐다. KT는 24일부터 홈에서 NC 다이노스를 만난다. NC는 첫 날 선발 투수로 드류 루친스키를 내세웠다.
루친스키는 올 시즌 올 시즌 13경기에서 9승 1패 평균자책점 2.05으로 '특급 투수'의 면모를 뽐내고 있다. 그러나 강백호에게는 반가운 상대다. 강백호는 올 시즌 루친스키 상대로 6타석 5타수 3안타(1홈런) 1볼넷으로 강했다. 강백호에게는 휴식과 함께 반등의 무대가 마련된 셈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