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뒷문 단속, 팀 성적 직결" 허삼영 감독의 무한신뢰 [오!쎈 이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7.24 14: 02

"상황이 안 좋으면 바뀔 수 있겠지만 될 수 있으면 오승환이 뒷문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은 올 시즌 15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6세이브 2홀드(평균 자책점 4.91)를 기록 중이다. 오승환의 이름 석 자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자연스레 오승환의 부진을 두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오승환에 대한 허삼영 감독의 믿음은 확고하다. 
허삼영 감독은 23일 "오승환이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본다. 나이, 수술 후 공백 기간 등을 고려하면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면서 "20대 초반에 보여줬던 위력적인 모습을 기대하는 건 추억에 대한 욕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기를 마치고 삼성 허삼영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rumi@osen.co.kr

이어 그는 "선수 본인이 현 상황에 대해 인정하고 변화하는 과정이 보인다. 오승환 하면 무조건 직구만 던지는 건 아니다. 이제 변화구 구사 비율도 늘어났고 자신만의 계획을 세웠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허삼영 감독은 또 "오승환이라는 든든한 버팀목이 있다는 자체에 점수를 주고 있지만 영원한 마무리는 될 수 없다. 시즌 도중 구위가 떨어지고 블론 세이브가 나올 수도 있다"면서 "안 되는데 계속 밀고 나가지 않을 것이다. 오승환의 존재감도 중요하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오승환이 뒷문을 지키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허삼영 감독은 "상황이 안 좋으면 바뀔 수 있겠지만 될 수 있으면 오승환이 뒷문을 지킬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오승환과 관련해 코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의 의견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승환이 계속 마무리를 맡아줘야 한다. 팀 성적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면 선수들의 집중력이 달라진다는 게 허삼영 감독의 설명. "보통 투수들이 던질 때와 느낌이 다르다. 공에 대한 집중도가 더 높다고 할까. 그만큼 선수단 전체에 메시지를 준다는 건 보이지 않는 존재감 아닐까"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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