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힘겨운 뒷문 단속에 새 바람을 넣을 수 있을까.
LG는 개악 후 한 달까지는 KBO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뒷문을 자랑했다. 5월 치른 23경기에서 LG의 구원 투수 평균자책점은 3.53으로 전체 1위였다.
7월이 되자 LG의 사정은 확 달라졌다. 7월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5.42로 전체 9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4.09로 NC 다이노스에 이어 2위였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이 8.24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난 21일 수원 KT전에서도 LG는 선발 투수 타일러 윌슨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불펜 투수들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결국 8-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0으로 역전 패배를 당했다.
불펜 붕괴가 심각해진 가운데 LG는 새로운 얼굴을 퓨처스리그에서 콜업했다. 김대현과 여건욱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이정용(24)과 이찬혁(22)이 올라왔다.
이정용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대졸 신인으로 첫 해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올 시즌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7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8.22(7⅔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최근 잠실구장에서 불펜 피칭을 한 모습을 본 뒤 좋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찬혁은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2순위)로 LG에 입단해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4경기 나와 4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류중일 감독은 “강하게 키워볼까”라고 웃어보이면서도 “일단 편안한 상황에서 던지도록 하고 싶다. 팀 불펜이 좋지 않은 만큼 분위기 쇄신 차원도 있다고”고 밝혔다.
10일 로테이션으로 돌아가고 있는 정찬헌과 이민호는 선발 투수로 꾸준히 나선다. 류 감독은 “(정)찬헌이는 등 쪽에 부상 경력이 있고, (이)민호는 신인인 만큼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23일 KT전에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다가 우천으로 인해 취소된 임찬규에 대해서는 “던지지 않았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주말 경기(잠실 두산전)에서 던지도록 할 생각”이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지난 5월 30일까지 공을 던지다가 다시 부상으로 빠진 김지용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라며 복귀까지 시간이 남았음을 시사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