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다들 재미있게 야구하는 느낌이다. 미국 야구와 비슷하다”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타자 애디슨 러셀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 전 훈련에서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갖고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아직 1군 등록은 하지 않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대체 외국인타자 러셀은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특별한 상황 덕분에 키움이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다.

러셀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오늘 팀 동료들을 만나서 기쁘다. 다들 좋은 선수들이다. 앞으로 필드에서 경기력을 보여줄 순간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팀을 만난 소감을 전했다.
키움의 홈구장 고척돔을 처음 본 러셀은 “내야 잔디와 흙이 조금 생소하긴하다. 하지만 전반적인 시설은 메이저리그와 큰 차이가 없다. 좌석 배치는 팬들이 경기를 보기 좋은 구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러셀은 지난 8일 한국에 입국한 이후 지난 22일까지 자가격리와 훈련을 병행했다. 러셀은 “격리 기간 자유롭지 못해서 힘들었다. 자가격리가 끝나고 서울 야경도 즐기고 먹고 싶었던 음식들도 많이 먹었다. 교통체증이 있는 것조차 즐거웠다”라며 자가격리가 끝난 기쁨을 전했다.
자가격리 기간 KBO리그 경기를 지켜본 러셀은 “KBO리그는 다들 재미있게 야구하는 느낌이다. 전반적인 스타일이 미국야구와 비슷하다. 조금 다른 점은 사이드암 투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경기를 하면서 적응해야할 부분이다”라고 KBO리그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이어서 “다른 팀들의 외국인투수들을 상대하보고 싶다. 특히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와는 같은 팀에서 뛰었던 적이 있기 때문에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침 키움은 이날부터 롯데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스트레일리도 3연전 기간 선발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지만 러셀이 이번주 안에 러셀이 1군에 올라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지난 시즌 이후 실전 경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러셀은 “오프시즌 기간 개인 컨디셔닝 훈련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충실하게 진행했다. KBO리그를 공부하는 시간도 가졌다. 경기를 하는데 큰 지장이 없을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야구를 하면서 거의 유격수로만 뛰었다. 하지만 2루수도 경험이 많기 때문에 어디서든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로서는 드믈게 한국행을 결정한 러셀은 “한국에서의 활약이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경기에 많이 나가고 상대팀과 경쟁하면서 우리 팀 선수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목표를 밝혔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