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받아주는 배우"..'가족입니다' 김태훈 밝힌 #게이역할 #추자현 #김태우[인터뷰 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7.25 07: 55

 배우 김태훈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면서 차근차근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장르나 역할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뚜벅뚜벅 배우의 길을 걸어온 그는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이하 가족입니다)의 윤태형으로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보여줬다.
김태훈은 대학시절 연극으로 연기를 시작해 20여년 가까운 세월 동안 배우로 살고 있다. 김태훈은 최근 진행된 '가족입니다' 종영 인터뷰에서 "연기를 보고 제 스스로가 만족스러웠을까가 아닐까를 생각해보면 결론이 나온다. 알면 알수록 하면 알수록 더 연기가 어렵다. 추자현과도 작품을 시작하면서 서로 같은 고민을 털어놨다. 결론은 하면 할 수록 어렵다는 것이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태훈과 추자현이 호흡을 맞춘 '가족입니다'는 최고 시청률 6.3%(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을 기록하며 많은 호평속에서 막을 내렸다. 정진영, 원미경, 추자현, 한예리, 김지석 등 배우들의 열연과 가족을 아주 특별하게 그려낸 권영일 감독과 김은정 작가의 호흡이 맞은 결과다. 

씨엘엔컴퍼니 제공

김태훈은 부부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명장면을 만들어낸 추자현에 대해 "솔직한 배우였다. 그렇기 때문에 진심의 힘으로 같이 많은 장면들을 만들 수 있었다. 추자현은 은주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접근했다. 상대 배우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해주는 진심을 받아주는 배우였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배우 김태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sunday@osen.co.kr
김태훈은 '시크릿 부티크'에서도 '가족입니다'에서도 게이라는 것을 비밀로 품은 캐릭터를 연기했다. 김태훈은 "저한테는 의사라는 직업처럼 느껴졌을 뿐이다. 하나의 색깔일 뿐이지 겹쳐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시크릿 부티크' 이후에 단막극도 하고, 독립영화도 찍었다. 저로서는 돌고 돌아서 다시 온 것인데,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태훈은 또 다시 게이 역할을 할 생각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훈은 "지금 당장은 게이성향이 있는 역할을 하고 싶지 않다. 두 번을 했으니까 반복되는 것이 싫다기 보다 벗어나고 싶다. 나중에 좋은 작품이 오면 할 수 있다. 게이라는 것이 작품 선택의 영향이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태훈의 형이자 베테랑 배우 김태우 역시도 '가족입니다'의 팬이었다. 김태훈은 "김태우가 나이가 드니까 제 작품을 모니터해준다. 좋은 작품이고 잘 봤다고 해서 낯설었다"라고 설명했다. 
씨엘엔컴퍼니 제공
이어 그는 "태우 형이 둘째고 저는 막내다. 형이 가족안에서 주도하고 에너지를 뿜는 역할이고, 저는 좀 조용히 따라가는 역할이다. 어릴 때부터 큰 형까지 3형제가 잘 논다. 지금도 셋이 노는 게 제일 좋다"고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연기를 더욱더 잘하기 위해 고민을 멈추지 않는 김태훈은 작품도 쉬지 않는다. 다음 작품에서는 '나빌레라'에서 발레 선생님으로 변신한다. 그의 다음 행보 역시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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