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4실점’ 안우진, 154km 직구로 떨쳐낸 악몽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24 22: 52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1)이 충격적인 연패를 허용했던 지난 기억을 털어내고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안우진은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구원등판해 1이닝 무실점 퍼펙트를 기록했다. 
팀이 2-4로 지고 있는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민병헌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기분좋게 이닝을 출발했다. 김준태를 6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안우진은 정훈과 7구 승부를 벌이며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2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8회초 키움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지난 시즌 선발투수로 뛰었던 안우진은 올 시즌에는 불펜에서 필승조를 맡고 있다. 시즌 첫 9경기에서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연달아 4실점을 기록하며 충격적인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지난 17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1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19일 SK전에서도 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2연패를 기록했다. 
안우진이 연달아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지만 손혁 감독은 “어느 투수라도 평균자책점 0.00으로 시즌을 끝낼 수는 없다. 투수는 맞는 것이 직업이다”라며 안우진을 감쌌다. 19일 포스아웃 상황을 태그아웃으로 착각한 실수에 대해서도 “주자가 홈으로 쇄도하는 급박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는 베테랑투수라도 착각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5일 만에 등판에서 직구 최고 구속 154km를 찍으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키움은 이날 비록 경기에서는 2-4로 패했지만 김태훈(2이닝)-이영준(1이닝)-안우진(1이닝)-조상우(1이닝)로 이어지는 필승조는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좋은 경기력으로도 아쉽게 패한 이날 경기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소기의 성과였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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