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선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승리 요건에 1아웃만 남기고 강판됐다. 하필이면 일본인 타자 쓰쓰고 요시토모(탬파베이 레이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면서 승리 요건을 채우지 못했다. 일본 매체는 쓰쓰고가 일본인 타자로는 12년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홈런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개막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았다. 다만 투구수가 76개로 많은 편. 5회 2아웃을 잡은 후 헌터 렌트로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투구 수가 89개. 쓰쓰고와의 승부에서 풀카운트에서 던진 89마일 포심 패스트볼이 한가운데로 들어갔고, 쓰쓰고는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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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쓰쓰고는 앞서 2타석에서는 내야 땅볼과 몸에 맞는 볼, 3번째 타석에서 홈런으로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쓰쓰고가 류현진 상대로 데뷔전 3타석째 홈런으로 첫 안타를 기록했다. 타구 속도는 166.4km, 비거리는 124m였다. 일본인 타자로는 12년 만에 개막전 홈런을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스포츠호치는 "일본인 야수가 개막전 데뷔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은 2004년 마쓰이 가즈오(뉴욕 메츠), 2006년 조지마 겐지(시애틀), 2008년 후쿠도메 고스케(시카고 컵스)에 이어 쓰쓰고가 4번째다. 개막전 데뷔 첫 안타 첫 홈런 기록은 2004년 마쓰이 가즈오 이후 16년 만에 기록이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쓰쓰고에게 12년 만에 일본인 타자 홈런 진기록을 헌납한 것이다. 게다가 이 홈런이 결정타가 되면서 류현진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다음 타자 호세 마르티네스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고, 투구수가 97개가 됐다.
결국 찰리 몬토요 감독이 올라와 투수를 교체했다. 첫 등판 이미 투구수는 한계를 넘어섰고, 구위가 뚝 떨어졌다. 6-3으로 앞선 5회 2사 2루. 류현진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첫 승 기회가 무산됐다. 쓰쓰고에게 맞은 홈런이 뼈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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