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 찰리 모튼(탬파베이 레이스)이 개막전에서 나란히 부진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등판했지만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3실점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류현진과 에이스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모튼 역시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사진] 토론토 류현진(왼쪽), 탬파베이 모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07/25/202007251105776787_5f1b93de2ec60.jpg)
류현진과 모튼은 모두 지난 시즌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29경기(182⅔이닝)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1위표도 한 장을 받으면서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의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을 저지하기도 했다.
모튼은 지난해 33경기(194⅔이닝) 16승 6패 평균자책점 3.05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를 차지했다. 시즌 중반까지 게릿 콜(뉴욕 양키스),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치열한 사이영상 레이스를 벌이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하지만 류현진과 모튼 모두 이날 경기에서는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모튼은 4회초 무사 만루에서 랜달 그리척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로우디 텔레즈-테오스카 에르난데스에게는 나란히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5회 무사 1, 2루에서는 케반 비지오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4회말 2사 1루에서 마이크 브로소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고, 5회 2사 1루에서는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이어서 호세 마르티네스에게도 2루타를 헌납하면서 역시 5회를 버티지 못하고 교체됐다.
경기는 토론토가 6-4로 승리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준비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개막해 투수들이 초반 부진한 모습이다. 특급에이스 맞대결로 기대를 모은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와 콜 역시 지난 24일 개막전에서 나란히 홈런 하나씩을 얻어맞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