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부진에도 TOR 언론 호의적 “RYU, 승리 분위기는 조성”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25 16: 58

“적어도 승리의 분위기는 조성을 했다.”
류현진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개막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7구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팀은 6-4로 승리를 거뒀다.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처음 나선 공식전에서 아쉬움이 컸다. 기대에는 못 미친 기록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토론토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의 첫 등판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어쨌든 팀이 승리로 향하는 분위기는 제공해줬다는 것.

토론토 류현진. /dreamer@osen.co.kr

‘토론토 선’은 “불과 4⅔이닝을 던지고 승리 기록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오프시즌 거액의 계약을 맺은 류현진의 데뷔전에서 팀은 6-3으로 앞서고 있었다. 적어도 부분적으로 승리의 분위기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매체는 “하지만 지난 두 시즌 동안의 어려움을 생각해보면, 중요한 출발이었다. 토론토가 최근 개막전 3연패를 기록했고, 지난해 탬파베이를 상대로 6승13패라는 치욕적인 상대전적을 기록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된다”며 류현진의 개막전 부진보다는 류현진이 등판하는 날 승리의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토론토 찰리 몬토요 감독 류현진이 첫 경기 부진에도 “느낌이 괜찮았고 실투는 한 개 뿐이었다. 그는 마운드를 내려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감독으로서 좋아한다”며 류현진의 투쟁심과 책임감을 칭찬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팀들에서는 2명 혹은 3명, 4명의 좋은 선발 투수들이 있다. 그들이 있기에 긴 연패에 빠지지 않는다”며 “그리고 우리는 류현진이 등판할 때마다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하면서 류현진이 팀의 승리 분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류현진은 “내가 제일 못했다. 첫 경기라서 긴장감이 컸고 예민했다. 몸이 붕 떠 있는 느낌이었고 밸런스가 흔들렸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몬토요 감독, 그리고 토론토 현지 언론들은 좋지 않았던 4,5회보다 무실점이었던 1,2,3회의 모습이 더 집중했다. ‘토론토 선’은 “3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공격으로까지 연결을 시켜줬다. 류현진의 위상으로부터 시작되는 자신감은 팀에 큰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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