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신기록 -1’ 비버, 개막전 14K 괴력…24년전 랜디 존슨 소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7.25 17: 18

 클리블랜드의 쉐인 비버(25)가 개막전에서 역대급 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비버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개막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비버는 6이닝 동안 14탈삼진(4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잡아내는 괴력을 발휘했다. 메이저리그 개막전 최다 탈삼진 기록은 1960년 카밀로 파스컬의 15탈삼진. 비버는 이 기록에 한 개 모자라는 역대 2위다. MLB.com은 “비버의 개막전 14탈삼진은 1996년 랜디 존슨이 개막전에서 7이닝 14K를 기록한 이후 24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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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마일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83마일의 너클 커브가 위력적이었다. 비버는 이날 커브 37개를 던졌는데, 캔자스시티 타자들은 13차례 헛스윙했다. 
1회 출발은 불안했다. 톱타자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고, 내야 땅볼과 2루 도루 실패로 2아웃이 됐다. 그러나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 안타를 허용해 1,2루 위기. 알렉스 고든을 너클 커브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면서 밸런스를 찾았다. 
2회는 세 타자 연속 KKK, 3회는 삼진 2개로 삼자범퇴, 4회는 안타 1개를 맞았으나 삼진 3개로 이닝을 끝냈다. 5회는 삼진-안타-삼진-안타-삼진으로 종료. 6회 1사 후 연속 삼진으로 14K를 잡아냈다. 비버의 완벽투를 앞세워 클리블랜드는 2-0으로 승리했다. 
캔자스시티 타자들은 이날 비버에게 14개 삼진을 당한 뒤 클리블랜드 불펜 투수들에게 추가로 4삼진을 더했다. MLB.com은 “캔자스시티의 개막전 18삼진은 1901년 이후 개막전 최다 삼진 신기록이다"고 전했다. 비버로 인해 불명예를 안았다. 
클리블랜드는 지난 겨울 2차례 사이영상 수상자 투수인 코리 클루버를 텍사스로 트레이드했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클루버의 빈자리를 메울 에이스감으로 비버를 언급했다. 
비버는 지난해 34경기에서 214⅓이닝을 던지며 259개의 삼진을 잡아냈고, 15승 8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했다. 34경기 중 22경기를 ‘2실점 이하’로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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