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팔색조' 라이블리, 복귀 첫 QS...삼성, 외인 펀치 청신호[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7.26 00: 10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가 QS를 신고하며 외인 원투펀치를 재구축했다. 
라이블리는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10차전에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4피안타 1볼넷 1실점의 호투였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그러나 7회 불펜투수들이 동점을 허용해 승리는 실패했다. 
우측 옆구리 부상에서 두 달만에 복귀후 두 번째 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하며 희망을 안겼다. 이날 직구, 컷패스트볼, 투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모두 6개 구종을 던지는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선보였다.여기에 칼날 제구까지 과시하며 KIA 타선을 무력화했다. 

1회는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막았고 2회는 1사후 볼넷을 허용했으나 유민상을 3루 병살로 유도했다. 3회와 4회도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 행진. 5회도 1사후 안타를 맞았으나 나주환과 박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5번째 영의 숫자를 만들어냈다. 
2-0으로 앞선 6회말 흔들렸다. 첫 타자 김규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2사2루에서 최형우에게 오른쪽 담장을 맞는 2루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마지막 타자 나지완은 9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145km짜리 직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등판을 마쳤다. 
투구수는 111개였다. 7회말 최지광이 안타와 볼넷을 내주었고 결국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라이블리의 승리는 물거품이 됐다. 그러나 부상에서 복귀해 선발투수로 안정감을 주었다는 점에서 귀중한 소득이었다. 8승을 따낸 데이비드 뷰캐넌과 함께 외인 원투펀치를 재구축해 5강 싸움의 에너지로 기대감을 높였다.  /sunn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