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승리' 최원준, '대체 꼬리표' 떼고 선발 정착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26 00: 03

최원준(26・두산)이 선발 투수로 완벽하게 정착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원준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간 1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원준의 올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 이용찬과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원준은 선발로 나서게 됐다. 당초 박종기와 함께 짝을 이루며 나가며 '대체 선발'로 역할이 주어졌지만, 최원준은 한 명의 선발 투수로 몫을 다했다.

두산 최원준이 3회 수비를 마치고 오재원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지난 18일 광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챙겼던 그는 이날 역시 홀로 5이닝을 소화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만들어갔다.
1회초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2루타를 맞은 그는 이후 오지환의 진투타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로베르토 라모스를 병살 처리하면서 1회를 마쳤다.
2회초 역시 선두타자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호은을 뜬공으로 돌려세웠고, 이형종의 땅볼로 다시 한 번 병살타로 이닝을 끝냈다.
타선에는 2회말 5점을 내면서 최원준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최원준도 힘을 내며 3회초와 4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으며 빠르게 이닝을 지워나갔다. 그는 5회에도 안타를 맞았지만, 역시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개인 최다이닝인 5이닝을 넘을 수 있었지만, 실책이 아쉬웠다.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유격수 땅볼을 이끌었지만, 유격수 허경민의 1루 송구가 가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후 홍창기에게 스트라이크는 넣었지만, 곧바로 이현승과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현승은 홍창기를 병살타 처리하면서 최원준의 실점은 1점으로 멈췄다.
이후 불펜이 남은 이닝을 2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에서 8회 두 점을 추가로 내면서 두산은 7-3으로 승리를 거뒀다. 최원준은 2경기 연속 선발 승리. 두산은 토종 선발 투수를 재확인했다.
최원준은 "변화구 제구에 포커스를 맞췄는데, 잘된 것 같다. 볼넷 없이 던진 것이 만족한다"라며 "불펜을 편하게 해줘야 했는데 5회 이상 못 막아 아쉽다. 계속 잘해서 믿음 보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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