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좋아진다" 돌아온 문경찬, 단독 3위 이끌고 필승조 백의종군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7.25 22: 32

KIA 타이거즈 우완 문경찬(27)이 복귀 등판에서 깔끔한 투구로 필승조 재구성을 알렸다. 
문경찬은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간 10차전에서 7회 등판해 1볼넷 무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중요한 1이닝을 지웠고 결국 8-2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팀은 825일 만에 단독 3위에 올랐다. 
문경찬은 2경기 연속 3실점의 부진에 빠져 지난 5일 창원 NC전 이후 엔트리에서 빠졌다. 휴식과 함께 몸을 추스렸고 구위를 점검하는 시간이었다. 퓨처스리그에서 1경기 실전을 거쳐 지난 23일 1군에 복귀했고, 이날 20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7회초 KIA 문경찬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ksl0919@osen.co.kr

보직은 소방수가 아니라 필승조의 일원이었다. 0-2로 뒤진 7회초 마운드에 오른 문경찬은 1사후 김상수를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구자욱과 이학주는 삼진으로 잡고 등판을 마쳤다. 특유의 속전속결 투구였다.
팀 타선은 7회말 동점을 만들었고, 8회말 대폭발을 일으켜 6득점, 8-2로 승리했다. 복귀 첫 등판에서 역전을 이끌어내는 힘을 보탠 것이었다. 특히 문경찬에 이어 박준표가 8회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지웠다. 6점을 뽑는 바람에 소방수 전상현이 9회에 오르지 않았다. 
문경찬의 귀환과 함께 KIA 필승조는 홍문박전, 또는 홍박문전의 형태로 구성하게 됐다. 문경찬이 후반 1이닝을 충분히 지울 수 있는 힘을 보여준 만큼 큰 힘을 얻게 됐다. 이날 홍상삼이 제구가 흔들리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문경찬의 가세로 틈을 메울 수 있었다. 
경기후 문경찬은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는 동안 체력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감독님과 서재응 코치님은 물론 2군 가 있는 동안 박흥식 감독님까지, 많은 분들이 격려해주시고, 믿어주셔서 심리적으로도 안정을 찾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랜만에 등판이라 긴장을 많이 했지만,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페이스를 더 끌어 올려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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