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YU, 2년간 등판시 팀 승률 0.682...토론토, PO도 가능” 토론토 매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7.26 05: 10

선수 본인은 불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평가했다. 흡족했던 부분은 일부.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여전히 에이스를 향한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토론토에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주고 승리하는 팀을 만들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굳은 믿음은 아직까지 변함없다. 
류현진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개막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⅔이닝 97구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팀은 6-4로 승리를 거뒀다. 
에이스의 기록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불만족스러웠다. 류현진 스스로 “내가 가장 못했다. 공중에 붕 뜬 느낌이었다”고 이날 등판에 대해 자책했다. 그러나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5회 2사 후 마운드를 내려올 때 공을 넘겨주지 않으려고 했던 류현진에 대해 “그를 좋아하는 이유다. 그는 강판되고 싶어하지 않았다. 류현진이 그런 선수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하며 류현진의 책임감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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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현지 언론들 역시 류현진이 등판한 날, 팀이 승리를 거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토론토 현지 언론 ‘스포츠넷’은 26일, “류현진은 지난 시즌 29경기에 등판했고 20경기에서 팀이 승리했다. 그리고 앞선 시즌에는 15번 선발 등판해 팀이 10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등판한 날 팀 승률 0.682다”면서 “정상적인 시즌(162경기)에서는 110승짜리 시즌, 그리고 현재 무관중의 시즌(60경기)에서는 41승짜리 시즌이다. 물론 이는 추측에 기반하는 것이고, 류현진의 로테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이런 선수를 갖는 것은 좋은 일이다”고 전했다.
이어 “류현진은 팀에 1승을 안겨줬다. 개막전에서 6-4로 승리를 거뒀기에 결과가 이를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여러모로 류현진이 팀이 승리를 이끌 수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췄다.
매체는 “류현진이 로테이션에서 한 번도 빠지지 않을 경우 11번의 선발 등판을 할 수 있다. 유동적으로 휴식일을 활용한다면 5일 로테이션으로 1~2경기 정도 더 등판할 수 있다. 이는 단축 시즌의 20퍼센트에 해당한다”면서 “류현진이 팀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아메리칸리그에서 8개 구단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음을 강조했다. 
만년 패배주의에 물들었던 토론토를 ‘위닝팀’으로 만들어 줄 류현진 효과에 벌써부터 토톤토 현지 언론들은 들뜨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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