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붙었으면 좋을텐데...” 러셀과 스트레일리 & 마차도의 깜짝 인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7.26 07: 02

롯데 자이언츠 스트레일리와 키움 히어로즈 애디슨 러셀의 인연이 한국까지 이어졌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키움 새 외국인타자 러셀은 1군이 아닌 퓨처스리그에서 2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1군에는 오는 28일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 등록될 예정이다. 조금만 더 빨리 계약을 하고 팀에 합류했다면 이날 스트레일리와 만날 수 있었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 롯데 스트레일리(왼쪽부터), 키움 러셀, 롯데 마차도 / OSEN DB

스트레일리와 러셀은 미국에서 함께 야구를 했던 인연이 있다. 두 선수 모두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지명을 받았다. 스트레일리는 2009년 드래프트 24라운드(723순위), 러셀은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11순위) 지명을 받았다.
2014년에는 스트레일리와 러셀이 함께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 됐다. 이후 스트레일리가 다시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헤어지게 됐다.
지난 24일 러셀이 1군 선수단에 인사를 하기 위해 고척돔에 방문했을 때 잠시 이야기를 나눈 스트레일리는 “KBO리그에 와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오클랜드 시절부터 오랫동안 알아왔다. 시간이 없어서 간단하게 안부만 전했다. 한국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물어보라고 말했다”라며 러셀과의 만남을 돌아봤다.
러셀은 KBO리그에서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로 스트레일리를 지목했다. 스트레일리는 “미국에 있을 때도 러셀을 몇 번 상대해봤다. 어떻게 승부를 해야할지 어느정도 생각을 갖고 있다. 다음에 만나게 되면 러셀의 최근 모습을 분석하면서 상대할 방법을 찾겠다. 당장 오늘 붙어봤으면 좋을뻔했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차도 역시 러셀과 함께 뛴 적이 있다. 마차도는 “트리플A에서 함께 지내서 잘 알고 있다. 러셀이 한국에 와서 기쁘다.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선수로 좋은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러셀도 “마차도와는 몇 경기를 같이 해봤다. 좋은 선수다. 마차도가 한국에서 잘하는 것을 보니 즐거웠다”라며 마차도를 반겼다.
아쉽게도 이번 3연전에서는 러셀과 롯데 외국인선수들이 직접 맞붙을 기회는 없었다. 키움과 롯데는 8월 14일부터 사직구장에서 만날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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