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아쉽지만 선수의 선택이니 존중한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22)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3순위) 지명을 받은 촉망받는 포수 유망주였다. 하지만 강민호가 FA로 팀을 떠나면서 갑작스럽게 중책을 맡은 탓인지 1군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통산 성적은 215경기 타율 1할2푼3리(366타수 45안타) 5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결국 나균안은 이름도 개명하고 포지션도 투수로 전향했다. 현재 퓨처스리그에서는 7경기(27⅔이닝) 1승 3패 평균자책점 3.58를 기록중이다.
![[사진] 롯데 나균안.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7/26/202007261558772310_5f1d2a29ba407_1024x.jpg)
허문회 감독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나균안이 투수로 전향하면서 제 3포수가 필요해졌다. 2군에서 3포수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당분간은 현재 전력으로 최대한의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올 시즌 김준태와 정보근으로 1군 포수진을 꾸리고 있는 롯데는 3포수로 지성준, 나균안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성준이 사생활 문제로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고 나균안이 투수로 전향하면서 한순간에 포수 예비 전력이 사라졌다.
허문회 감독은 “사실 나균안이 투수를 안하고 포수를 계속했으면 8월쯤 콜업을 생각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억지로 포수를 하라고 할 수는 없다. 선수의 선택이니 존중한다. 어차피 억지로 시켜서하면 결국에는 잘 안된다”라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나균안의 선택을 존중했다.
이어서 “예전에는 무조건 코칭스태프가 시키는대로 하는 강압적인 분위기였다. 강압적으로 지시를 따르면 처음에는 조금 좋아질지는 모르지만 결국 결과적으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 선수가 능동적으로 생각하고 실행할 때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허문회 감독은 “내 생각이라고 다 맞는 것은 아니다. 선수가 선택하고 열심히 하면 최대한 도와주려고 한다”라며 나균안의 선택을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