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 나와 한 차례 굴욕을 맛본 오타니 쇼헤이(26・에인절스)가 타석에서도 고전했다.
오타니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링센트럴 콜리시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3번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오타니의 투수 등판은 2018년 9월 3일 이후 약 1년 반 만에 이뤄졌다. 메이저리그 첫 해 투・타 겸업을 했던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지난해 타자로만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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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털고 올 시즌 투・타 겸업에 재도전했지만 초반 부진한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경기에서 5타수 1안타에 머물렀고, 연장 10회초 승부치기 때에는 2루 주자로 나와 주루 실수를 했다.
27일에는 선발 투수로 나왔지만,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볼넷을 하며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등판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만큼 타자로 다시 한 번 명예 회복을 노렸다. 그러나 배트는 공을 제대로 때려내지 못했다.
이날 크리스 배싯을 상대한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1볼-2스크라이크에서 싱커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초에는 공을 받아쳤지만, 중견수 뜬공에 그쳤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버치 스미스에게 한 번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이 됐다. 8회초에는 유스메이로 페팃에게 세 번째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를 4타수 3삼진으로 물러났고 시즌 타율은 1할1푼1리에 머물렀다.
오타니의 침묵 속 에인절스도 힘을 내지 못했다. 에인절스는 0-3으로 패배하며 시즌 1승 3패를 기록했다. 오클랜드는 3승 1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