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수록 순리대로’ 두산, 2년 연속 최다승 배출 도전 플랜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7.28 12: 02

“분명히 체력적으로 지치는 부분이 있다.”
라울 알칸타라(28・두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5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알칸타라는 지난 21일 고척 키움전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알칸타라의 시즌 10번째 승리로 올 시즌 10개 구단 선수 중 가장 먼저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두산으로서는 지난해 조쉬 린드블럼(밀워키)이 20승을 거둔 것에 이어 2년 연속 최다승 투수 배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7회초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친 두산 선발 알칸타라가 미소를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cej@osen.co.kr

비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21일 등판했던 만큼, 알칸타라의 원래 등판일은 오는 26일 잠실 LG전이었지만, 비로 인해 두 차례(22일, 23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김태형 감독은 로테이션을 유지하면서 알칸타라에게 추가 휴식을 줬다.
현재 드류 루친스키(NC)가 알칸타라와 나란히 10승을 거두고 있고, 에릭 요키시(키움), 구창모(NC)가 9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다승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한 경기라도 더 나가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 여기에 두산은 이용찬, 크리스 플렉센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진 구상이 시즌 초와는 다소 틀어졌다.
알칸타라의 주 2회 등판을 욕심낼 수 있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당장의 1승보다는 순리에 맞춰서 체력 관리를 해주면서 한 시즌을 온전히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계속 화요일, 일요일 4일 휴식 후 던지면 일정이 빡빡하다. 또 베스트로 던지려고 하니 무리하게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알칸타라가 의식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다. 다만 개인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스태프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로테이션을 지키되 화-일 경기가 있는 경우 등판을 늦추면서 체력 관리를 하는 것도 방법이다. 괜찮다고 하겠지만, 지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은 잘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키움이 에릭 요키시를 선발 투수로 예고하면서 알칸타라와의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요키시는 21일 두산전에서 5⅔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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