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연패로 처진 한화에 또 부상 악재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주전 2루수 정은원(20)이다.
한화는 28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내야수 정은원과 투수 박상원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박상원의 경우 부진으로 인한 말소이지만, 정은원은 오른쪽 새끼발가락 부상에 의해 엔트리에서 빠졌다.
정은원은 전날(27일) 대전 SK전에서 7회말 동점을 만드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경기를 끝까지 뛰었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정은원에 대해 "어제 경기에서 발가락이 안 좋았다. 경기 끝나고 보니 발가락이 붓고, 발톱도 들렸다. 일단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며 "뼈에는 이상이 없다. 하루 이틀 경과를 지켜볼 것이다"고 밝혔다. 정은원은 대구 원정에 동행했다.

정은원은 올 시즌 69경기에서 타율 2할5푼4리 57안타 3홈런 28타점 25득점 36볼넷 출루율 3할6푼6리를 기록 중이다. 팀 내 최다 69경기(64선발)를 뛰었고, 리그 전체 4위에 해당하는 549⅓이닝을 수비했다.
한화는 올 시즌 내내 부상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외국인 투수 채드벨을 시작으로 하주석, 오선진, 최진행, 정우람, 노수광, 송광민, 정진호 등 주력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을 입었다. 여기에 정은원까지 큰 부상은 아니지만 연패 기간 중에 빠져 한화의 근심이 깊어졌다.
한편 정은원과 같이 엔트리 제외된 박상원은 올 시즌 32경기에서 홀드 7개를 올렸으나 평균자책점 5.64로 고전했다. 최원호 대행은 "정비 차원에서 내렸다. 지금 8연전 중이고, 박상원이 이틀 연속 투구를 해서 투수를 2명 보충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이날 투수 안영명과 윤호솔을 1군에 엔트리에 올려 불펜을 보강했다.
한화는 이날 이용규(중견수) 강경학(2루수) 브랜든 반즈(우익수) 김태균(1루수) 오선진(유격수) 노시환(3루수) 최재훈(포수) 유장혁(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휴식 차원에서 빠졌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