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 조 켈리, 빈볼성 투구에 조롱까지…다저스-휴스턴 벤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7.29 12: 35

LA 다저스 투수 조 켈리(32)가 '공공의 적' 휴스턴 애스트로스 상대로 빈볼성 투구에 조롱까지 했다. 결국 벤치 클리어링까지 발생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다저스-휴스턴전. 지난 2017년 월드시리즈 이후 3년 만에 두 팀이 만나 관심을 모았다. 
당시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 사건이 뒤늦게 드러나 다저스 선수단의 분노를 샀다. 지난 2월 다저스 코디 벨린저가 호세 알투베를 공개 비난했고, 로스 스트리플링은 빈볼을 예고하기도 했다. 

[사진] 코레아를 조롱하는 켈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경기에서 결국 두 팀의 신경전이 발생했다. 화끈한 성격의 다저스 투수 켈리가 발단을 일으켰다. 켈리는 2017년 당시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었지만, 이날 마치 다저스 선수단을 대표해 총대를 멘 모습이었다. 
5-2로 앞선 6회말 구원등판한 켈리는 1사 후 2017년 월드시리즈 멤버였던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4구째 등 뒤로 빠지는 패스트볼을 던졌다. 브레그먼은 조용히 1루로 걸어나갔지만 켈리는 이후 3연속 1루 견제구로 신경전을 이어갔다. 
[사진] 켈리의 위협구를 피하는 코레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율리에스키 구리엘에게 볼넷을 내준 뒤 만난 코레아를 상대로도 빈볼성 투구를 이어갔다. 초구부터 타자 머리 쪽으로 향하는 공을 던졌다. 코레아가 주저앉으며 피한 사이 공은 뒤로 빠졌고, 폭투로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2,3루 위기였지만 켈리는 바로 다음 공도 코레아 몸쪽으로 바짝 붙였다. 이어 6구 승부 끝에 코레아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닝 종료 후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켈리는 코레아를 바라본 채 혀를 내밀며 조롱성 행위를 했다. 
[사진] 설전을 벌이는 켈리와 코레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러자 코레아가 불쾌한 표정으로 켈리에게 말을 했다. 켈리도 물러서지 않고 맞받아쳤다. 두 선수가 설전을 벌이면서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와 대치 상태를 이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매뉴얼에 따라 벤치 클리어링이 금지된 만큼 물리적인 접촉이나 충돌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아니었다면 한바탕 난투극이 벌어질 분위기였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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