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감독님 가만히 계세요.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라고 할때면 너무 고맙다.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다".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를 높이 평가했다. 롯데는 28일 사직 NC전에서 8-9로 뒤진 9회 정훈의 끝내기 스리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가져왔다.
29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허문회 감독은 "정훈이 끝내기 홈런을 쳤을때 내게도 이런 경기가 오는구나 싶었다. 코치 시절에는 몇 번 있었는데 감독 부임 후 처음"이라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허문회 감독은 "경기 후 역시 야구는 분위기 싸움이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선수들이 다 함께 박수치고 부진했던 투스들도 서로 격려해주는 모습에 큰 감동을 받았다. 마치 우승 파티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또 7회 노진혁에게 그랜드슬램을 허용한 박진형에 대해 "매일 잘 던지면 얼마나 좋을까. NC 타선은 OPS가 높다. 박진형이 못한 게 아니라 타자가 잘쳤다. 타자는 공이 잘 보이는 날이 있다. 어제가 그런 날이라고 본다. 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롯데는 정훈(1루수)-손아섭(우익수)-전준우(좌익수)-이대호(지명타자)-한동희(3루수)-딕슨 마차도(유격수)-안치홍(2루수)-김준태(포수)-민병헌(중견수)으로 타순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