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류중일 감독의 강한 부정 "어떻게 사인을 훔치는가"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7.29 17: 30

류중일 LG 감독은 갑작기 불거진 '사인 훔치기' 논란에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LG는 28일 인천 SK전에서 24-7로 대승을 거뒀다. 홈런을 무려 6방을 터뜨리며 팀 역대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그런데 29일 야구 커뮤니티에서는 김현수의 홈런 영상을 근거로 LG의 '사인 훔치기' 논란이 불거졌다. 
김현수는 13-3으로 앞선 7회 투런 홈런을 터뜨린 후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데, 오지환이 김현수를 향해 '사인 잘 봤어'라고 말하는 장면이 덕아웃 옆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그러자 김현수는 중계카메라를 향해 의식하는 듯이 손짓했다. 오지환도 덩달아 중계카메라를 쳐다보다가 시선을 돌렸다. 

승리한 LG 류중일 감독이 김현수를 비롯한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팬들은 이 상황을 두고 LG가 '사인 훔치기'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인 훔치기로' LG가 20점 이상 큰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고 확대 해석까지 됐다.  
류중일 감독은 29일 경기 전 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사인 훔치기는 아니고, 원정팀이 크게 앞설 때 세리머니를 자제하라는 사인을 말한다. 이후 홈런 나와도 제대로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았다. 채은성 9회 홈런 때는 그냥 들어왔다. 거기서 어떻게 사인을 훔치는가. 그건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전날 경기 도중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LG 선수들의 홈런 세리머니가 달라졌다. LG 구단 관계자는 "6회 김민성이 솔로 홈런을 칠 때는 선수들이 평소처럼 큰 소리를 내면서 축하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당시 스코어는 11-3). 그러나 김현수가 7회 홈런을 치면서 점수 차가 15-3으로 벌어지자, 홈런 세리머니가 이전과 달랐다. 평소보다 조용하게 넘어갔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