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사이드암 투수 정우영이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승리 징검다리를 놓았다.
2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SK전. 정우영은 8-5로 앞선 6회말 무사 1,2루에서 등판했다. 선발 정찬헌이 5이닝 5실점을 기록한 뒤 2번째 투수로 최성훈이 올라와 번트 안타, 사구를 허용하고 교체됐다.
SK 타순은 3~5번 중심타선, 최정-로맥-채태인이었다. 앞서 최정과 채태인은 각각 홈런을 때렸다. 장타 한 방이면 동점까지 가능한 위기 상황이었다.

정우영은 최정 상대로 1볼에서 투심을 3개 연속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어 로맥 상대로 초구 스트라이크 때 2,3루 더블 스틸을 허용했다. 포수 유강남이 공을 미트에서 제대로 빼내지 못해 3루로 던지지 못했다.
1사 2,3루 위기에서 로맥을 투심으로 밀어부치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좌타자 채태인은 초구 146km 투심으로 2루수 땅볼로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막아냈다. 3루쪽 LG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6회 큰 위기를 넘긴 정우영은 7회에는 투구수 5개로 땅볼 3개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특히 좌타자 오준혁과 최준우도 투심으로 어렵지 않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2이닝 동안 16개를 던진 정우영은 8회 첫 타자 정현을 외야 뜬공으로 아웃카운트를 잡은 후 진해수에게 공을 넘겼다. 2⅓이닝을 던졌지만 투구수는 20개에 불과했다.
류중일 감독은 경기 후 "오늘 경기에 MVP는 투수 정우영이다. 6회 무사 1,2루에서 나와서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은 것이 오늘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공격에서는 김민성의 결승 3점 홈런을 시작으로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채은성의 부활이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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