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의 타짜' 차기 대통령 노리는 이낙연에게 #문재인 #이재명 #정은경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7.31 07: 58

이낙연 전 국무총리 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철희의 타짜’에 나와 일류국가를 꿈꿨다. 
30일 방송된 SBS 플러스 ‘이철희의 타짜’에 나온 이낙연 의원은 “선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다. 대통령에까지 당선 되면 올 당선의 대기록을 세운다. 그런 사람이 없다. 게다가 동아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이다”라는 말에 “이 책임을 피할 수 없겠다 싶은 마음이다”라고 겸손하게 인사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 출신인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뛰어들었다. 김부겸 의원, 박주민 의원과 대선 못지않은 열기 속 삼파전을 그리고 있다. 이낙연 의원은 “국가적 위기이고 당도 어렵고 문재인 정부도 어렵다. 거대 여당이 안정감과 신뢰감을 국민께 못 드리고 있다. 다른 리더십이 필요하다. 책임지고 정면 돌파가 낫겠다 싶더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은 176석을 확보한 거대 여당이다. 그는 “후보자가 돼 표를 얻으려고 하니 비로소 겸손해지는 것 같다. 대표로서 가야할 길에 동지를 모으는 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민의 마음이 몰리면 세도 형성이 되기 쉽지 않겠나. 제가 기대한 것보다 더 많은 의원님들이 도와주고 있다. 새로운 공부가 된다. 꽤 많은 의원들과 일주일에 한번 보고 더러는 막걸리도 한잔 하는데 장점이 다 다르다. 과거에는 인색했다면 지금은 진화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낙연 의원은 전남도지사와 국무총리 시절 꼿꼿한 태도로 지지자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현재 자신을 위협할 대선 주자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급부상했는데 “얄밉지 않냐”는 말에 그는 “당연히 많은 라이벌이 나타나기 마련이다. 여러 차례 지지도가 출렁거릴 터다. 내가 이재명 인물평을 왜 하나. 아이고. 제가 그분을 잘 모르니까 어떻게 함부로 평을 하나. 인간을 안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좋은 인물이다. 장점은 그에게만 있기에 좋은 거다. 지금은 전당대회 중이니까. 저와 경쟁하는 분은 김부겸과 박주민 의원이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그는 “저는 직분에 충실하다. 고지식할 정도로 지킨다. 그래서 후보가 됐고 그런 당대표가 되려고 한다. 답답할 정도로 고지식하다. 때론 굼뜨게 보일 수도 있을 거다”라며 “정부는 사교클럽이 아니니까. 지나친 공사 구분으로 주변 분들이 힘들어하지만 제 아내가 눈치 채고 집으로 모셔서 식사 대접한다. 그 고약한 사람하고 일하느라 얼마나 수고스럽냐더라. 하지만 저는 평생 산다고 하더라. 제가 아내에게도 비슷한 성격이다”고 대쪽 같은 면모를 보였다. 
이낙연 의원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권유로 20년 전 정치에 뛰어들었고 누구보다 문재인 대통령의 전폭적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대통령의 신뢰는 아랫사람의 능력이 아니라 윗분의 관용 덕분이다. 대통령께서 믿어 주시고 맡겨 주시고 많이 참아 주신다. 2년 7개월 13일 동안 마음 편하게 일했다”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최초로 총리 전용기도 선물 받았던 그다. 이낙연 의원은 “전용기를 타고 총 25개국을 다녔다. 하지만 한 번도 침상에서 안 잤다. 탁상에서 쪽잠을 잤다. 지켜야 할 선이라고 생각했다. 전용기를 타면 시간을 많이 절약한다. 무엇보다 그 나라에서 저를 보는 시선이 달라진다. 교민회장과 대사들이 그 나라 외무장관이랑 같이 공항에 나오는데 제가 전용기에서 나오면 그분들의 어깨가 펴진다”고 미소 지었다.  
이낙연 의원은 총리직에서 내려올 때 막걸리협회에서 감사패를 받을 정도로 막걸리 애호가다. 그는 “요새도 자주는 아니지만 막걸리를 먹는다. 총리로서 마지막 날 막걸리협회에서 감사패를 받았다. 총리로서는 유일하다. 959일 총리로 있는 동안 99종류, 6971병을 구입했더라. 저 혼자 먹은 건 아니고 여러분들과 같이 즐겼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의 업적은 다양했다. 이낙연 의원은 “전남도지사 시절 100원 택시를 했다. 오지 지역 주민에게 1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머지는 지자체가 지불했다. 굉장히 인기가 좋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채택돼 중앙 공약이 됐다. 재난 대처도 자부한다. 메르스 사망자가 과거에는 38명이었지만 2018년엔 0명이었다. 조류독감도 2016년에 3천만 마리를 살처분 했지만 지금은 제로다. 재난 대처 참 열심히 했다. 재해가 생기면 일주일에 세 번 방문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그는 질병관리본부의 정은경 본부장 인기 요인”을 묻는 말에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지도자상의 변화가 아닐까 싶다”며 “전문적이지만 겸손하고 엄청나게 성실한 것. 그분의 헤어스타일까지 화제를 모으지 않나. 국민에게 솔직하고 알기 쉽게 설명하면서 겸손한 태도로. 국민들이 원하는 지도자상이라고 본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당대표에 오른 뒤 차기 대선까지 노리고 있는 그는 “함께 잘 사는 일류 국가를 꿈꾼다. 지속 성장하면서 어느 분야에서든 일류 국가가 되는 포용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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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철희의 타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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