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토트넘 오리에 영입에 관심...'악연' 즐라탄과 재회할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0.08.02 05: 05

AC 밀란이 세르쥬 오리에(토트넘)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탈리아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의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오른쪽 풀백 보강이 절실한 밀란이 오리에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는 밀란은 다음 시즌을 위해 오른쪽 풀백 보강을 노리고 있다. 기존 안드레아 콘티와 다비드 칼리브리아가 부상과 기대 이하의 폼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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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밀란은 오른쪽 풀백 보강을 위해 에메르송(베티스)와 덴젤 덤프리스(PSV 아인트호벤) 등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싼 가격으로 영입할 수 있는 오리에 영입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축구에 일가견 있는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 역시 밀란이 오리에 영입을 위해 토트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
디 마르지오는 "밀란과 토트넘은 오리에 이적을 두고 초기 대화를 나누고 있다"면서 "이야기가 나오는 이적료는 1200만 유로(약 169억 원)에서 1500만 유로(약 211억 원) 사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리에가 밀란으로 간다면 과거 파리 생제르맹(PSG) 시절 마찰을 빚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재회하게 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리에는 PSG 소속이던 지난 2016년 즐라탄과 로랑 블랑 감독, 다른 팀 동료들을 비하해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오리에는 SNS 라이브 방송서 "블랑 감독은 동성애자(faggot)다. 그는 즐라탄을 지나치게 찬양하며 모든 것을 다해준다"라거나 "즐라탄의 코가 너무 커서 산소가 부족하다"라고 비하했다.
즐라탄과 밀란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랄프 랑닉 대신 스테판 피올리 감독이 연장 계약을 체결하면서 재계약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에의 비하 발언 직후 즐라탄이 맨유로 이적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명확히 정리되지 않은 채 마무리됐다. 
이런 상황에서 밀란이 오리에 영입에 관심을 보이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즐라탄과 다시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게 됐다. '악동' 오리에가 밀란으로 이적해 즐라탄과 재회할 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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